존 래컴 (John Rackham, c. 1682년 ~ 1720년 11월 17일)은 18세기 초 해적의 황금기 동안 카리브해에서 활동했던 잉글랜드의 해적이다. 흔히 그의 의상 취향 때문에 칼리코 잭 (Calico Jack)이라는 별명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그의 해적 활동 자체는 다른 유명 해적들에 비해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앤 보니 (Anne Bonny)와 메리 리드 (Mary Read)라는 두 명의 유명한 여성 해적을 선원으로 두었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받는다.
래컴은 원래 찰스 베인 선장의 보급 담당관(Quartermaster)으로 활동하다가, 선원들의 투표를 통해 베인을 대신하여 선장이 되었다. 그는 주로 작은 선박을 이끌고 자메이카 해안가에서 소규모 약탈을 감행했으며, 해적의 상징 중 하나인 해골과 교차된 칼이 그려진 깃발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720년 10월, 자메이카 총독 조나단 바넷(Jonathan Barnet)에게 나포되어 재판을 받았고, 같은 해 11월 17일 자메이카의 포트 로얄 (Port Royal)에서 교수형에 처해졌다. 그의 유해는 대중에게 경고의 의미로 포트 로얄 입구 근처의 케이 록(Cay Rock)에 매달렸으며, 이후 그 장소는 래컴의 록(Rackham's Rock)으로 불리게 되었다. 래컴은 두 여성 해적 선원과 함께 해적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대중문화에서 해적의 전설을 상징하는 인물 중 한 명으로 기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