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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천궁

조천궁(朝天宮)은 중국 장쑤성 난징시에 위치한 명나라 시대의 궁궐 건축물로, 현재는 난징시 박물관(南京市博物馆)으로 사용되고 있다. 한자 표기는 '하늘을 조회한다'는 의미의 朝天宮이며, 영어로는 Chaotian Palace로 표기된다. 양쯔강 이남 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중국 전통 건물군으로 알려져 있다.

위치 및 규모

조천궁은 난징시 친화이구(秦淮区) 왕푸다제(王府大街)에 자리 잡고 있다. 총면적은 약 70,000평방미터에 달하며, 베이징의 자금성과 유사하게 3개의 중심축을 기준으로 건물들이 대칭적으로 배치된 구조이다. 황색 유리기와를 사용하여 황궁의 격식을 갖추고 있으며, 약 10만 점에 달하는 전통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다. 국가 AAAA등급 관광 명소이자 국가보존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역사

조천궁이 위치한 부지는 주나라 시대에 금속 주조장(冶山)으로 사용되던 곳이었다. 송나라 시대에는 국립 대학인 중명관(總明觀)이 있었고, 이후 오(吳)나라 시기에 불탄 중명관 터에 도교 사원인 '명천궁'이 세워졌다. 원나라 시대를 거치며 이 도교 사원이 크게 번성하였다.

명나라 홍무제 주원장(朱元璋)이 이 지역을 점령한 후 개보수 공사를 거쳐 궁궐의 형식을 갖추게 하였고, 주씨 일족의 조상을 모시는 사원으로 사용되었다. 명나라가 멸망할 때까지 이 용도로 유지되었다. 한편 북경(베이징)에도 1432년에 남경 조천궁의 규제를 따라 조천궁이 건설되었으며, 이곳에는 천하의 도교를 관장하는 도록사(道籙司)가 소재하였다. 북경의 조천궁은 1626년 큰 화재로 모두 소실되었다.

난징의 조천궁은 태평천국의 난(1850~1864년) 때 소실되었으며, 현재 남아 있는 건물들은 1800년대 후반에 재건된 것이다. 중화민국 시기에는 주요 발굴 사적으로 지정되었고, 이후 중화인민공화국이 이곳을 난징 시립 박물관으로 지정하여 대중에게 공개하였다.

용도 및 특징

명나라 시기 조천궁은 중대한 조회나 제사가 있을 때 문무관원들이 예식을 배우는 장소로 사용되었다. 조선 왕조의 사절들도 북경의 조천궁에서 예식을 배운 기록이 『조선왕조실록』(광해군일기, 중종실록)에 남아 있다. 현재 난징의 조천궁은 박물관으로 운영되며, 원(元)나라 청화백자 매병, 북송 칠보 아육왕탑, 명대 금선옥엽(金線玉葉) 등 귀중한 문화재를 전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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