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은 한국어에서 여러 의미로 사용되는 단어로, 크게 한자어 어휘, 역사적 인명, 그리고 속어적 용법으로 나뉜다.
1. 한자어 어휘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된 한자어 '조진'은 다음과 같은 뜻이 있다.
- 凋盡 (조진): 초목이 시들어 없어짐. '조폐'와 같은 뜻이며, 파생동사로 '조진하다'가 있다.
- 條陳 (조진): 조목조목 들어서 말하거나 써서 진술함.
- 調進 (조진): 주문받은 물건을 만들어서 바침.
- 躁進 (조진): ① 바삐 앞으로 나아감. ② 벼슬의 지위를 올리려고 조급하게 구는 것. '조경'과 같은 뜻이다.
- 蜩螓 (조진): 매밋과의 곤충. 몸길이 약 4cm 정도이며, 붉은 갈색에 녹색 얼룩무늬가 있고 날개는 투명하다. 일본에 분포한다.
2. 역사적 인명
- 조진(曹眞, ?~231): 중국 삼국시대 위(魏)나라의 황족이자 장수. 자는 자단(子丹). 조조의 조카로, 진군·사마의·조휴와 함께 조예(曹叡)의 고명대신이었다. 대장군이 되어 제갈량의 북벌을 막는 데 공을 세웠으나, 소설 《삼국지연의》에서는 그의 군공이 사마의에게 돌려지는 등 허구적 각색이 더해졌다.
3. 속어적 용법
한국어의 구어체에서 '조진'은 동사 '조지다'의 활용형으로 사용된다. '조지다'는 '무언가를 망가뜨리거나 끝장내다', '심하게 때리다', '몹시 해내다' 등의 의미를 지닌 속어로, '조진'은 이 동사에 '-ㄴ'이 결합된 형태이다. 예를 들어 "확실히 못 조진 걸 나중에 아쉬워하다"와 같은 문맥에서 '조지다(망치다, 끝장내다)'의 의미로 쓰인다. 이 용법은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된 한자어 '조진'과는 어원이 다르며, 순수 한국어 동사 '조지다'에서 비롯된 비격식 표현이다.
4. 지명
경상남도 하동군 고전면에 조진부락이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