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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문자

조지아 문자(조지아어: ქართული დამწერლობა, 카르툴리 담체를로바)는 조지아의 공용어인 조지아어를 표기하는 데 사용되는 음소 문자이다. 조지아어 외에도 민그렐어, 스반어, 라즈어 등 카르트벨리어족 언어들의 표기에 사용되며, 역사적으로는 오세트어, 압하스어, 아바르어 등 인근 언어의 표기에도 쓰인 적이 있다.

기원 및 역사

조지아 문자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학설이 존재한다. 조지아의 전승에 따르면 기원전 284년경 이베리아 왕국의 국왕 파르나바즈 1세가 이 문자를 창제했다고 전해진다. 한편 일부 아르메니아 학자들은 아르메니아 문자를 창제한 성 메스로프 마슈토츠가 조지아 문자도 함께 만들었다고 주장하나, 조지아 학자들은 이를 부인하며 널리 인정받는 학설은 아니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조지아 문자 기록은 5세기(430년경)로 거슬러 올라간다. 글자 배열이 그리스 알파벳의 순서를 따르는 점에서 그리스 문자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나, 글자 모양 자체는 독자적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세 가지 문자 체계

조지아 문자는 역사적으로 서로 형태가 다른 세 가지 자체(字體)가 존재한다.

  1. 아솜타브룰리체(Asomtavruli, ასომთავრული): '대문자' 또는 '둥근 문자'로 불리며, 글자가 큼직한 모양을 가진다. 5세기부터 9세기까지 주로 사용되었다.

  2. 누스후리체(Nuskhuri, ნუსხური): 글자 모양이 작고 각진 형태를 띠며, 9세기부터 11세기까지 주로 종교 문헌에 사용되었다. 아솜타브룰리체와 누스후리체는 로마자의 대소문자처럼 혼용되어 쓰이기도 했으며, 현재도 종교적인 용도로 제한적으로 사용된다.

  3. 므헤드룰리체(Mkhedruli, მხედრული): '세속 문자' 또는 '군인 문자'로 불리며, 13세기에 등장하였다. 곡선을 많이 사용한 미려한 형태가 특징이며,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두 문자를 대체하고 조지아어의 표준 서체로 정립되었다. 현재 일상적인 용도로 사용되는 조지아 문자는 므헤드룰리체이며, 대문자와 소문자의 구별이 없다.

2018년 유니코드 버전 11.0에서는 므헤드룰리체의 대문자 형태인 므타브룰리체(Mtavruli)가 추가되었다.

문자 구성

현대 조지아어에서 사용되는 므헤드룰리체는 33개의 글자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글자는 하나의 음소에 대응한다. 철자와 발음이 거의 일치하는 것이 특징이다. 조지아 문자는 고유의 숫자 체계도 가지고 있어, 각 글자에 1부터 10000까지의 숫자 값이 부여되어 있다.

컴퓨터 표기 및 유니코드

조지아 문자는 유니코드의 세 개의 블록에 걸쳐 수록되어 있다. 므헤드룰리체는 U+10D0–U+10FF 범위에, 아솜타브룰리체는 U+10A0–U+10CF 범위에, 누스후리체는 조지아어 보충 블록(U+2D00–U+2D2F)에 포함되어 있다. 조지아 문자 중 일부(예: ღ, ლ)는 온라인 이모티콘에서 사랑이나 손동작을 표현하는 용도로 사용되기도 한다.

비카르트벨리어권 사용

역사적으로 조지아 문자는 조지아 외의 언어를 표기하는 데에도 사용되었다. 1940년대까지 오세트어와 압하스어 표기에 사용되었으며, 체첸어, 인구시어, 아바르어 등 북캅카스 언어들의 표기에도 쓰인 적이 있다. 또한 18세기에는 튀르키예어, 페르시아어, 아르메니아어, 러시아어를 조지아 문자로 표기한 사례가 존재한다.

유네스코 등재

조지아 알파벳의 세 가지 문자 체계(아솜타브룰리, 누스후리, 므헤드룰리)의 살아있는 문화는 2016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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