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바비어(George Barbier, 1882년 10월 16일 ~ 1932년 3월 16일)는 프랑스의 일러스트레이터, 패션 디자이너, 무대 미술가, 장식 미술가이다. 아르누보(Art Nouveau)에서 아르데코(Art Deco)로 이어지는 20세기 초반 프랑스 장식 미술과 패션 일러스트레이션의 전성기를 대표하는 인물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낭트(Nantes)에서 태어나 파리의 보자르(École des Beaux-Arts)에서 장폴 로랑스(Jean-Paul Laurens) 등에게 회화를 공부했다. 1910년대 초반부터 《보그(Vogue)》, 《라 가제트 뒤 본 톤(La Gazette du Bon Ton)》, 《페미나(Femina)》, 《아르 에 데코라시옹(Art et Décoration)》 등 당대 최고 권위의 패션 잡지 및 미술 잡지에 삽화를 기고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폴 푸아레(Paul Poiret), 마들렌 비오네(Madeleine Vionnet), 잔 파투(Jean Patou) 등 당대 유명 쿠튀르 하우스의 의상을 화려하고 우아한 선과 선명한 색채로 묘사하는 '푸아수아르(Pochoir, 스텐실 판화)' 기법의 달인으로 명성을 얻었다. 패션 일러스트 외에도 발레 뤼스(Ballets Russes) 및 폴리 베르제르(Folies Bergère) 등의 무대 의상과 세트 디자인, 보석 디자인(카르티에 등), 부채 디자인, 벽지 및 직물 패턴 디자인, 도서 삽화(예: 《르네 보뱅의 노래》, 《빌리티스의 노래》 등) 등 장식 미술 전반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1920년대에는 아르데코 양식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들을 다수 남겼으며, 1925년 파리 국제 장식 미술 및 산업 박람회(Exposition Internationale des Arts Décoratifs et Industriels Modernes)에서는 장식 미술 위원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1932년 49세의 나이로 파리에서 사망할 때까지 왕성한 창작 활동을 이어갔으며, 사후에도 20세기 패션 일러스트레이션과 장식 미술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