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미(趙在美, 1917년 12월 27일 ~ 2008년 9월 8일)는 대한민국의 군인이다. 본관은 김제(金堤)이며, 전라북도 고창군에서 출생하였다. 최종 계급은 육군 준장이다.
생애 및 군 경력
조재미는 1947년 12월 조선국방경비사관학교(현 육군사관학교) 제2기로 졸업하고 육군 소위로 임관하였다. 임관 후 홍익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였다. 6·25 전쟁 발발 당시 제1보병사단 제15보병연대 1대대장으로 참전하였으며, 낙동강 방어선 전투와 다부동 전투에 참여하였다. 1950년 10월에는 제1보병사단 제15보병연대장으로 평양 전투에 참전하였고, 같은 해 소령에서 중령을 거쳐 대령으로 특진하였다. 1951년 1월 제2보병사단 제32보병연대장을 거쳐 1953년 10월 제2보병사단 부사단장을 역임하였다. 1955년 2월 준장으로 진급하였으며, 육군본부 수송감, 항공감, 제1야전군사령부 행정참모부장 등을 지냈다. 1958년 6월 제15보병사단장에 임명되었고, 1963년 7월 준장으로 예편하였다. 예편 후에는 대한통운(현 CJ대한통운) 이사 등 국영기업체에서 임원으로 활동하였다. 2008년 9월 8일 향년 90세로 사망하였으며, 묘소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있다.
4·19 혁명 관련
1960년 4·19 혁명 당시 조재미는 경기도 가평에 주둔 중이던 제15보병사단장이자 서울 위수 계엄사령관이었다. 당시 계엄군은 상관의 허가 없이 시위대에 발포하는 것을 금지하고, 민가 건물에 무단 침입을 금지하며, 민간인으로부터 음식 등을 제공받는 것을 금지하는 방침을 예하 부대에 지시하였다. 4월 19일 고려대학교 캠퍼스에서 시위대와 군경 간의 대규모 유혈 사태가 예상되자, 조재미는 무장 없이 부관과 특무대장만을 대동하고 캠퍼스 내로 진입하여 태극기로 덮인 희생자들의 시신 앞에서 조의를 표한 후 시위대 대표와 담판을 통해 해산을 유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이승만 대통령의 하야를 시민들에게 직접 알리기도 하였다.
수훈
태극무공훈장을 수훈하였다.
기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Mr. 플랑크톤》(2024)에서 배우 이유미가 연기한 여주인공의 이름이 '조재미'로, 이는 동명이인의 가상 인물이다. 해당 작품 속 조재미는 고아 출신으로 조기 폐경 진단을 받은 예비 신부 캐릭터로, 실존 인물인 군인 조재미와는 관련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