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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음

개요

조음(調音)은 한자 '調(고를 조)'와 '音(소리 음)'을 결합한 말로, 글자 그대로는 "소리를 조절한다"는 뜻이다. 한국어에서 '조음'은 동일한 발음(조음)을 가지면서 한자 표기와 뜻이 다른 여러 동음이의어로 존재하며, 그중 언어학 분야의 용어가 가장 널리 쓰인다.

어원

  • 한자 표기: 調音(조음), 助音(조음), 潮音(조음), 助淫(조음), 噪音(조음) 등
  • 언어학 용어로서의 '조음'은 調音, 즉 '음을 조절한다'는 의미에 해당한다.
  • 국어의 로마자 표기: jo'eum / 매큔-라이샤워 표기: choŭm / 예일 표기: coum (국립국어원 표준 표기 기준)

언어학에서의 조음(調音)

언어학, 특히 음성학에서 조음은 말소리를 산출하는 과정에서 발음 기관이 움직이는 일련의 물리적 동작을 가리킨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은 調音을 "말소리의 산출에 관여하는 발음 기관, 즉 성대, 목젖, 혀, 이, 입술 따위의 움직임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 풀이하며, 유의어로 '분절'을 제시한다.

구체적으로 조음은 허파에서 나오는 공기의 흐름을 성대·연구개·혀·이·입술 등의 발음 기관으로 방해하거나 마찰시켜 말소리를 만들어 내는 과정을 뜻한다. 이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하위 개념이 쓰인다.

  • 조음 기관(調音器官): 말소리를 만드는 데 쓰이는 신체 기관. 혀, 입술, 턱, 입천장, 이, 성대, 후두개, 인두 등이 포함된다.
  • 조음 위치(調音位置): 기류의 장애가 발생하는 장소. 양순음, 치경음, 연구개음, 성문음 등으로 분류된다.
  • 조음 방법(調音方法): 공기가 방해받는 방식. 파열음, 마찰음, 파찰음, 비음, 유음 등으로 분류된다.
  • 조음음성학(調音音聲學): 음성학의 하위 분야로, 사람이 어떻게 말소리를 만들어 내는가를 연구한다. 혀와 입천장의 접촉 양상을 관찰하기 위해 전자구개도(EPG) 같은 실험적 방법이 사용되기도 한다.

참고로 언어학에서 '조음'은 말소리를 실제로 만들어 내는 물리적·생리적 과정을 가리키는 반면, 머릿속의 소리 체계와 규칙을 다루는 '음운(音韻)'과는 구분되는 개념으로 설명된다.

음악에서의 용법

  • 서양음악의 '아티큘레이션(articulation)'은 음성학의 조음(調音)과 대응되는 개념으로, 선율을 작은 단위로 구분하여 각 단위에 음악적 의미를 부여하는 연주 기법을 뜻한다.
  • 일부 국어사전은 調音에 대해 "악기의 음정을 고름, 또는 음률을 고른 악음"이라는 음악 분야의 뜻을 별도로 제시하기도 한다. 다만 이 용법은 널리 쓰이는 일반적 표현이라기보다 사전적 기술에 해당한다.

기타 동음이의어

  • 助音(조음): 남이 노래할 때 옆에서 소리를 맞추어 도와주는 노랫소리.
  • 潮音(조음): 밀물이나 썰물이 흐르는 소리, 또는 파도 소리. '해조음(海潮音)'과 같은 뜻으로 쓰인다.
  • 助淫(조음): 음욕을 도움.
  • 噪音(조음): 음악 분야에서 진동이 불규칙하고 높이나 가락이 분명하지 않은 음, 또는 진동 시간이 극히 짧아 판별할 수 없는 음을 이르는 말. '시끄러운음'과 같은 뜻으로 제시된다.

관련 개념

  • 조음장애(調音障碍, articulation disorder): 특정 음소를 정확하게 발음하지 못하거나, 소리가 왜곡·생략·대체되는 양상이 지속되는 말·언어 장애. 언어치료 영역에서 다루어진다.
  • 조음음운장애: 조음과 음운 양쪽에 문제가 발생하는 상태를 아우르는 표현.

정리

'조음'은 언어학(음성학)에서 말소리 산출 과정을 가리키는 전문 용어로 확립되어 있으며, 이와 별개로 음악·국문학·한자어 어휘 등에서 여러 동음이의어로 쓰인다. 가장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의미는 언어학적 의미의 조음(調音)이다.

출처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조음'
  • 한국어 위키백과, '조음음성학', '조음 기관', '조음 위치', '조음 방법', '아티큘레이션 (음악)'
  • 위키낱말사전, '조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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