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킹 알베르투 시사누 (포르투갈어: Joaquim Alberto Chissano, 1939년 10월 22일 ~ )는 모잠비크의 정치인으로, 1986년부터 2005년까지 모잠비크의 제2대 대통령을 역임했다. 그는 모잠비크 독립 전쟁의 주요 인물이자 모잠비크 해방 전선 (FRELIMO)의 오랜 지도자 중 한 명이다. 시사누는 사회주의 일당 체제에서 다당제 민주주의와 시장 경제로의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며, 16년간 지속된 모잠비크 내전을 종식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생애 및 초기 정치 경력 시사누는 1939년 포르투갈령 동아프리카(현 모잠비크) 가자 주 말레마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미시오넬라(Missionary School)에서 교육을 받았고, 당시 수도였던 로렌수 마르케스(현 마푸투)의 라이시움(Lyceum)을 졸업한 뒤 리스본으로 유학을 떠나 의학을 공부했다. 그러나 그는 포르투갈의 식민 통치에 저항하는 민족주의 운동에 깊이 참여하게 되면서 학업을 중단했다.
1962년, 그는 탄자니아로 망명하여 모잠비크 해방 전선 (FRELIMO)의 창립에 기여했으며, 당의 교육, 정보, 안보 부문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1960년대 후반에는 FRELIMO의 국방부 장관 및 안전부 장관을 지냈다. 1974년 포르투갈의 카네이션 혁명 이후, 모잠비크가 독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그는 과도 정부의 총리로 임명되었다. 1975년 모잠비크가 포르투갈로부터 독립을 선언하자, 그는 초대 대통령 사모라 마셸 정부에서 외무부 장관으로 봉사하며 국제적인 외교 활동을 펼쳤다.
대통령 재임 1986년 10월, 사모라 마셸 대통령이 의문의 비행기 사고로 사망하자, 조아킹 시사누는 모잠비크의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그는 사회주의 일당 체제였던 모잠비크를 다당제 민주주의와 시장 경제로 전환하는 과정을 주도하며 국가의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었다. 그의 가장 중요한 업적은 1992년 10월 4일 로마에서 반군인 모잠비크 민족 저항 (RENAMO)과 평화 협상인 로마 총평화협정 (Rome General Peace Accords)을 체결하여 16년간 지속된 모잠비크 내전을 종식시킨 것이다. 이 협정으로 인해 모잠비크는 평화와 재건의 시대를 맞이할 수 있었다.
시사누는 경제 개혁을 추진하고 다당제 민주주의를 도입하여 1994년과 1999년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며 재선되었다. 그의 재임 기간 동안 모잠비크는 안정과 상당한 경제 성장을 이루었으며, 사회 인프라와 교육 시스템을 재건하는 데 집중했다.
퇴임 후 활동 및 수상 2005년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후, 시사누는 아프리카 대륙의 분쟁 해결과 평화 유지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그는 아프리카 연합 (AU)의 특사로 활동하며 여러 국가의 갈등 중재에 기여했다. 특히 2003년부터 2004년까지 아프리카 연합 의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2007년에는 아프리카 최고의 리더십 상인 모 이브라힘상(Mo Ibrahim Prize for Achievement in African Leadership)을 수상하며, 민주주의 발전과 평화 유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상은 아프리카의 민주적 통치, 리더십, 헌법적 임기 제한 준수에 기여한 전직 아프리카 국가 원수에게 수여된다.
평가 조아킹 시사누는 모잠비크를 내전의 혼란에서 벗어나 평화와 민주주의의 길로 이끈 지도자로 평가받는다. 그의 리더십은 아프리카의 정치 전환 과정에서 모범적인 사례로 꼽히며, 특히 평화로운 권력 이양과 갈등 해결 능력은 국제 사회로부터 높은 존경을 받고 있다. 그는 또한 요가 수행자로도 알려져 있으며, 이 이력은 분쟁 해결에 기여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