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로동당 제7차 대회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집권당인 조선로동당의 최고 의사결정 기관인 당대회이다. 2016년 5월 6일부터 9일까지 평양에서 개최되었으며, 1980년 제6차 대회 이후 36년 만에 열린 당대회였다. 이 대회는 김정은 시대의 개막을 대내외에 선포하고 그의 권력을 공고히 하는 중요한 정치적 행사였다.
배경: 제7차 당대회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1년 김정일 사망 이후 최고 지도자 자리에 오른 뒤 처음으로 개최된 당대회이다. 2013년 장성택 처형 등 권력 내부의 정리가 이루어지고, 핵 무력과 경제 발전을 동시에 추진하는 이른바 '병진노선'이 천명되는 등 김정은 체제의 안정화가 어느 정도 이루어진 시점에서 당의 새로운 노선과 지도부 구성을 확정하기 위해 소집되었다. 특히 36년 만에 열린 대회라는 점에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주요 의제 및 결정: 제7차 당대회는 김정은의 연설을 통해 당의 주요 과업과 국가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새로운 당 중앙 지도기관을 선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김정은의 최고 지도자 지위 공고화: 김정은은 대회에서 '조선로동당 위원장'이라는 새로운 직책으로 추대되며, 그전까지 사용되던 '조선로동당 제1비서' 직책을 대체하여 김정은의 유일 영도 체제를 강화하였다. 이는 할아버지 김일성의 '총비서'와 비슷한 위상으로 해석되었다.
- 당 규약 개정: 김정은 시대를 반영하는 내용으로 당 규약이 개정되었다. 여기에는 당의 '핵무력과 경제건설 병진노선'을 영원한 전략적 노선으로 명기하는 내용이 포함되었다.
- 병진노선 공식화: 핵무력과 경제발전을 동시에 추진하는 '병진노선'을 당의 전략적 노선으로 확정하고, 자위적 핵억제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였다.
-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제시: 2016년부터 2020년까지의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을 제시하며, 경제발전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였다. 이는 김정은 시대의 경제 청사진을 제시하는 것이었다.
- 새로운 당 중앙지도기관 선출: 당 중앙위원회 위원 및 후보위원, 당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 및 위원,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 당 검사위원회 위원 등 당의 주요 지도기관 성원들이 새롭게 선출되거나 재확인되었다. 최룡해, 박봉주, 황병서 등 김정은 체제의 핵심 인물들이 주요 자리에 포진했다.
의의: 조선로동당 제7차 대회는 김정은 시대의 본격적인 개막을 알리는 상징적인 행사였다. 이 대회를 통해 김정은은 명실상부한 최고 지도자로서의 권위를 확립하고, 당의 노선과 정책 방향을 최종적으로 확정함으로써 자신의 권력 기반을 더욱 굳건히 다졌다. 또한, 36년 만에 열린 당대회라는 점에서 대내외적으로 김정은 체제의 안정성과 향후 비전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었다. 핵무력 강화와 경제발전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병진노선의 공식화는 북한의 미래 전략을 명확히 보여주는 중요한 결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