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국립교향악단(朝鮮國立交響樂團, State Symphony Orchestra of DPRK)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평양을 본거지로 하는 대표적인 관현악단이다. 북한 내에서는 '평양국립교향악단' 또는 '국립교향악단'으로도 불리며, 영문 약칭은 SSO이다.
역사
1946년 8월 8일 '중앙교향악단'이라는 명칭으로 창단되어 첫 공연을 가졌다. 1947년 1월 단원을 보강해 2관 편성으로 확대되었고, 1948년 국립예술극장 산하 연주 단체로 편입되었다. 1956년 독자적인 음악 단체로 독립하였으며, 1969년에는 조선예술영화촬영소의 관현악단과 통합되어 영화음악 녹음을 주요 활동으로 삼았다. 1971년 피바다가극단 산하 연주 단체가 되었고, 1980년 다시 독립하여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되었다.
2000년 북한 최고의 영예인 김일성훈장을 수상하였으며, 같은 해 8월 북한 예술 단체로는 최초로 서울을 방문하여 예술의전당과 KBS홀에서 단독 공연 및 KBS 교향악단과의 합동 공연을 가졌다. 2008년에는 뉴욕 필하모닉이 북한을 방문했을 때 소규모 합동 연주를 진행하였고, 로린 마젤의 지휘로 공개 리허설 형식의 연주를 선보였다.
편성
기본적으로 3관 편성의 서양 관현악단 형태를 유지하고 있으나, 필요에 따라 4관 편성으로 확대가 가능하다. 서양 악기 위주의 편제와 함께 북한에서 개량한 민족 관악기(죽관악기)인 저대, 단소, 장새납 등의 연주자들도 정식으로 편성되어 있다. 지휘자 외에도 작곡가, 독주자, 독창자, 무대 연출가, 녹음 기사 등 공연 관련 직책의 인물들을 정식 단원으로 기용하며, 전체 단원은 약 160명 이상으로 추산되며 이 중 실제 관현악단 단원은 약 120명가량이다.
초기에는 하프 연주자를 제외하고 대부분 남성 연주자로 편성되었으나, 2000년대 후반부터 여성 단원들이 현악 파트에 편성되기 시작하였다.
지휘자
현재 수석 지휘자는 채주혁이며, 방철진과 허문영 등이 부수석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역대 수석 지휘자로는 초대 김기덕, 2대 허재복, 3대 김병화, 4대 장룡식이 있었다. 객원 지휘자로는 정명훈(서울시립교향악단), 김홍재(울산시립교향악단) 등 남한 지휘자와 이노우에 미치요시 등 일본 지휘자의 방북 지휘 기록이 있다.
상주 공연장
상주 공연장은 평양 모란봉구역에 위치한 모란봉극장이다. 대규모 공연이 있을 경우 동평양대극장, 봉화예술극장, 인민문화궁전 등에서 연주하기도 한다.
레퍼토리
연주곡의 비율은 북한 창작 관현악곡이 약 65~70%, 서양 명곡 및 현대음악이 약 30~35% 정도로 알려져 있다. 북한 작품들은 대부분 김정일이 음악 부문을 지도하기 시작한 1970년대 이후 창작된 곡들이 주를 이루며, 기존 노래 선율을 편곡하는 방식으로 작곡된 2차 창작물의 형태를 보인다. 대표적인 연주곡으로는 관현악 '아리랑(아리랑 환상곡)', '청산벌에 풍년이 왔네', 교향곡 '피바다', 바이올린 협주곡 '사향가' 등이 있다.
음반
2000년부터 북한의 음반사인 광명음악사에서 악단 명의의 CD를 발매하기 시작하였다. 2005년에는 쇼스타코비치, 차이콥스키, 글린카 등 서양 작곡가의 곡만을 수록한 '외국음악집' 시리즈를 발매하여 주목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