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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반목

조반목(Ornithischia)은 중생대에 생존했던 공룡의 두 주요 집단 중 하나로, 골반의 구조가 새의 골반과 유사한 형태를 띠는 분류군을 의미한다. 명칭은 그리스어로 '새'를 뜻하는 'ornitheos'와 '골반'을 뜻하는 'ischion'에서 유래하였다.

조반목의 가장 큰 특징은 치골(pubis)이 좌골(ischium)과 평행하게 뒤쪽을 향해 뻗어 있는 구조를 가진다는 점이다. 이는 도마뱀의 골반 구조를 닮은 용반목(Saurischia)과 구별되는 해부학적 특징이다. 다만, 현대의 조류는 계통학적으로 조반목이 아닌 용반목의 수각류에서 진화하였으므로, 명칭상의 유사성과 진화적 계통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생태학적으로 조반목 공룡은 대부분 초식성이었으며, 이를 위해 발달한 독특한 신체 구조를 보유하고 있었다. 아래턱 앞부분에는 각질로 된 부리가 발달하기 위한 무치골(predentary bone)이라는 별도의 뼈가 존재하여 식물을 뜯어 먹기에 적합한 형태를 띠었다. 또한 거친 식물을 소화하기 위해 복잡한 형태의 치아 구조나 거대한 소화 기관을 갖추는 방향으로 진화하였다.

조반목은 크게 다음과 같은 하위 분류군으로 나뉜다.

  1. 장갑룡류(Thyreophora): 몸을 보호하기 위한 골판이나 가시, 갑옷 형태의 골편이 발달한 그룹으로, 스테고사우루스와 안킬로사우루스 등이 포함된다.
  2. 각룡류(Marginocephalia): 머리 뒤쪽에 장식용 프릴이 있거나 머리뼈가 두꺼운 그룹으로, 트리케라톱스와 파키케팔로사우루스 등이 포함된다.
  3. 조각류(Ornithopoda): 두 발 또는 네 발로 보행하며 입 모양이 오리부리를 닮은 그룹으로, 이구아노돈과 하드로사우루스 등이 포함된다.

조반목은 트라이아스기 후기에 처음 출현하여 쥬라기와 백악기를 거치며 다양하게 번성하였으나, 약 6,600만 년 전 백악기 말 대멸종 사건 당시에 모두 멸종하였다. 현재까지 조반목의 후손으로 생존하고 있는 생물 종은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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