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반니 스감바티(Giovanni Sgambati, 1841년 5월 28일 ~ 1914년 12월 14일)는 이탈리아의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이다. 이탈리아 로마에서 이탈리아인 아버지와 영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어린 시절 아버지를 잃고 움브리아주(州)의 트레비에서 초기 교육을 받았다. 그곳에서 교회 음악을 작곡하고 가수 및 지휘자로서의 경험을 쌓았다.
1860년 로마에 정착한 뒤, 당시 이탈리아에서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독일 음악(베토벤, 슈만 등)의 수용과 보급에 힘썼다. 1861년부터 로마에 체류하던 프란츠 리스트(Franz Liszt)의 영향과 지원을 받았으며, 피아노 연주뿐 아니라 지휘자로도 활약하며 콘서트를 개최하였다.
1866년 2월, 리스트의 《단테 교향곡》을 로마의 팔라초 폴리(Palazzo Poli)에 있는 살라 디 단테(Sala di Dante) 개막식에서 지휘했다. 또한 리스트 일행과 함께 뮌헨을 방문하여 리하르트 바그너의 음악을 처음 접하였다. 그는 1867년과 1870년에 각각 베토벤 교향곡 제3번과 제7번의 이탈리아 초연을 지휘하였으며, 리스트의 《단테 교향곡》과 오라토리오 《그리스도》 등 당대의 새로운 작품들을 이탈리아에 소개하는 데 기여하였다.
스감바티의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교향곡 제1번 라장조(1880~81), 교향곡 제2번 내림 마장조(1883~85), 피아노 협주곡 사단조(1878~80), 현악 사중주 올림 다단조(1882), 피아노 오중주 2곡, 《레퀴엠 미사》(1895~1901) 등이 있다. 특히 《레퀴엠 미사》는 그의 가장 방대한 규모의 작품으로 1901년 로마에서 초연되었다. 그의 피아노 작품 다수는 오랜 기간 연주되며 성공을 거두었다.
그는 1882년과 1891년 두 차례 영국을 방문하여 자신의 작품을 연주하였으며, 1914년 12월 14일 로마에서 73세의 나이로 사망하였다. 19세기 이탈리아에서 오페라가 음악계의 주류를 이루던 상황 속에서 기악 및 교향악 음악의 발전과 독일 음악 전통의 수용에 기여한 인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