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역사 만화 《킹덤》(원작: 하라 야스히사)에 등장하는 조나라의 군주. 역사적 실존 인물인 조 도양왕(趙悼襄王, ?~기원전 236년)을 모델로 한 캐릭터이다. 본명은 조언(趙偃)이며, 조 효성왕의 아들로 조나라 제4대 왕(9대 국군)에 해당한다. 재위 기간은 기원전 244년부터 기원전 236년까지이다.
《킹덤》 작중에서 조도양왕은 전형적인 암군(暗君)으로 묘사된다. 중성적인 외모에 눈매가 날카로우며, 색을 밝히는 방탕한 성격으로 그려진다. 특히 미소년들을 총애하여 항상 곁에 두고 다니는 모습이 자주 등장하며, 춘평군(春平君)을 특히 총애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성우는 고다 호즈미(일본어판)이다.
작중 행적으로는 초반에 명장 이목(李牧)을 삼대천(三大天)으로 등용하고 방난(龐煖)을 기용하는 등 신중하고 포스 있는 군주의 면모를 보였으나, 여불위(呂不韋)의 계략에 빠져 자신이 총애하는 춘평군을 구하기 위해 조나라의 핵심 인재인 이목을 진나라에 사신으로 보내는 무리수를 두면서 암군의 면모를 드러내기 시작한다. 이후 진나라의 침공이 본격화되자 국정에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며, 이목이 한단군(邯鄲軍)의 출병을 요청했을 때도 "나라가 망하든 말든 내 알 바 아니다"라는 발언을 하는 등 극단적인 무책임함을 보인다. 결국 이목을 하옥시키고 처형을 명하는 등 조나라의 멸망을 앞당기는 행보를 보인다.
《킹덤》에서 조도양왕의 최후는 목욕탕에서 미소년 애첩들과 술을 마시던 중 독살당하는 것으로 그려진다. 이는 역사 기록과는 다른 창작적 해석이다. 역사 기록(《사기》 등)에 따르면 조 도양왕은 기원전 236년에 병사한 것으로 전해지며, 재위 기간 중 이목을 등용하여 연나라를 공격해 승리를 거두는 등 일부 군사적 성과도 있었으나, 창후(倡后)를 총애하여 적장자 조가(趙嘉)를 폐하고 서자 조천(趙遷, 후의 유류왕)을 태자로 세운 일 등으로 인해 조나라의 멸망을 초래한 군주로 평가된다.
《킹덤》 팬들 사이에서는 작품의 연출상 모순으로 인해 "도양왕 명군설"이라는 밈이 존재한다. 이는 작중에서 조나라가 장평대전의 참패 이후에도 막대한 병력을 유지하고 있는 점, 이목의 군사적 실책이 빈번함에도 조나라가 버티는 점 등이 작가의 의도와 달리 도양왕이 오히려 유능한 군주로 보일 수 있다는 독자들의 해석에서 비롯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