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 하워스 필(Jordan Haworth Peele, 1979년 2월 21일 ~ )은 미국의 배우, 코미디언, 영화 감독, 각본가, 제작자이다. 뉴욕에서 태어나 사라로렌스 대학교를 중퇴한 후 2002년부터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다.
필은 키건마이클 키(Keegan-Michael Key)와 함께 코미디 듀오 '키 앤 필(Key & Peele)'로 활동하며 널리 알려졌다. 이들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방영된 코미디 스케치 쇼 《키 앤 필》을 공동 주연 및 공동 제작했으며, 해당 프로그램으로 2016년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 최우수 버라이어티 스케치 시리즈상을 수상했다. 특히 필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성대모사로 큰 인기를 얻었다.
2017년, 필은 영화 《겟 아웃》(Get Out)으로 장편 영화 감독 데뷔를 했다. 이 영화는 인종차별을 사회적 공포의 소재로 풀어낸 작품으로, 전 세계적으로 비평과 흥행 모두 큰 성공을 거두었다. 《겟 아웃》으로 필은 제90회 아카데미상 각본상을 수상했으며, 작품상, 감독상 후보에도 올랐다. 이는 아카데미 역사상 흑인 감독으로서 데뷔작으로 각본상을 수상한 첫 사례이다.
이후 필은 2019년 《어스》(Us), 2022년 《놉》(Nope)을 연출하며 현대 호러 영화의 새로운 거장으로 자리매김했다. 그의 작품들은 단순한 공포를 넘어 인종, 계층, 미디어의 착취적 시선 등 사회적 주제를 깊이 있게 탐구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블랙클랜스맨》(2018), 《캔디맨》(2021) 등의 영화 제작에도 참여했다.
필은 2016년 코미디언 첼시 퍼레티(Chelsea Peretti)와 결혼했으며, 슬하에 1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