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너선 데이비드 라슨(Jonathan David Larson, 1960년 2월 4일 ~ 1996년 1월 25일)은 미국의 작곡가, 작사가, 극작가이다. 대표작으로 뮤지컬 《렌트》(Rent)와 《틱, 틱... 붐!》(tick, tick... BOOM!)이 있으며, 그의 작품은 다문화주의, 약물 중독, 동성애 혐오, 에이즈 등 사회적 주제를 다룬 것으로 평가된다.
라슨은 뉴욕주 마운트버넌에서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어릴 적부터 트럼펫, 튜바, 피아노 등을 배웠으며, 음악적 영향을 받은 인물로 엘튼 존, 더 후(The Who), 빌리 조엘, 그리고 뮤지컬 작곡가 스티븐 손드하임 등이 꼽힌다. 애들퍼피 대학(Adelphi University)에서 연기 전공으로 학사 학위를 받은 뒤, 연기 대신 작곡과 작사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초기 작품으로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를 바탕으로 기획했으나 저작권 문제로 중단된 뒤 자체적으로 발전시킨 뮤지컬 《슈퍼비아》(Superbia)가 있다. 이후 1991년 완성된 《틱, 틱... 붐!》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자전적 성격의 1인용 락 모놀로그 작품이다. 이 작품은 그의 사후인 2001년에 3인용 무대 버전으로 공연되었고, 2021년에는 린마누엘 미란다 감독, 앤드류 가필드 주연의 영화로 제작되어 넷플릭스에서 공개되었다.
《렌트》는 1989년부터 극작가 빌리 아론슨과 함께 작업하기 시작한 작품으로, 자코모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을 현대 뉴욕 이스트빌리지로 옮겨 에이즈 팬데믹 시대의 젊은 예술가들의 삶을 그린 락 뮤지컬이다. 1993년부터 뉴욕 시어터 워크숍(NYTW)에서 개발이 진행되었고, 1996년 1월 오프브로드웨이 프리뷰 개막을 앞두고 있었다.
라슨은 1996년 1월 25일, 《렌트》의 첫 프리뷰 공연 전날 밤 자택에서 대동맥 박리(aortic dissection)로 사망하였다. 사망 당시 나이는 35세였다. 그는 사망 전 며칠간 흉통과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두 차례 방문했으나, 의사들이 이를 스트레스나 바이러스 감염 등으로 진단했고, 이후 조사에서 대동맥 박리가 적절히 진단·수술되었다면 생존 가능성이 있었을 것이라는 결론이 내려졌다. 이와 관련해 두 병원은 각각 벌금을 부과받았고, 의료 과실 소송은 비공개 금액으로 합의되었다.
《렌트》는 라슨의 사망 이후에도 공연이 진행되어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브로드웨이에서 장기 공연되었다. 라슨은 사후에 퓰리처상 드라마 부문과 토니상(최우수 뮤지컬, 각본, 작곡 부문) 등을 수상하였다. 2005년에는 《렌트》가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사후 그의 유산을 기리기 위해 1996년 조너선 라슨 공연예술 재단(Jonathan Larson Performing Arts Foundation)이 설립되었으며, 이후 미국 극장 윙(American Theatre Wing)이 운영하는 조너선 라슨 그랜트(Jonathan Larson Grants)로 이어져 신진 뮤지컬 작가들을 지원하고 있다. 2003년에는 그의 작품 자료가 미국 의회도서관에 기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