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회 NHK 홍백가합전》(일본어: 第62回NHK紅白歌合戦)은 일본방송협회(NHK)가 2011년 12월 31일에 방송한 통산 62회째의 NHK 홍백가합전이다. NHK 홀에서 개최되었으며, NHK 종합 텔레비전과 NHK 라디오 제1 방송 등을 통해 19시 15분부터 23시 45분까지 (JST) 총 265분간 방송되었다. 본 회의 테마는 "내일을 노래하자"(あしたを歌おう。)였다.
방송 배경
2011년에는 3월 11일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도호쿠 지방 태평양 해역 지진)이 주요한 배경이 되었다. 지진 발생 직후 일본 사회 전반에 자숙 분위기가 감돌면서 본 회의 방송 자체가 취소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으나, 2011년 9월 8일 NHK가 개최를 공식 발표하였다. 본 회의는 지진으로부터의 부흥을 뒷받침한다는 의식 아래 제작되었으며, "도호쿠 응원 기획"으로 이와테 현, 미야기 현, 후쿠시마 현 등 도호쿠 지방 3개 현에서 생중계가 이루어졌다.
사회자
종합 사회는 아베 와타루 아나운서(NHK, 3년 연속)가 맡았고, 홍조(紅組) 사회는 여배우 이노우에 마오가, 백조(白組) 사회는 아이돌 그룹 아라시(嵐) 전원이 (2년 연속) 맡았다. 이노우에 마오는 텔레비전 프로그램 사회가 처음이었다. 또한 이노우에는 당초 홍조 사회 제의를 여러 차례 사양했으나, 제작진의 설득으로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스트 심사원
게스트 심사원은 총 10명이었으며, 2011년 NHK 대하드라마 《고우~공주들의 전국~》에서 고다이인 역을 맡은 오오타케 시노부, 2011년 퍼시픽 리그에서 최다승과 사와무라 에이지상 등을 획득한 야구선수 다나카 마사히로, 패션 디자이너 코시노 준코, 영화 《멋진 악몽》의 각본가 미타니 코키, 드라마·영화 《세컨드 버진》의 주연 여배우 스즈키 쿄카, 2011년 FIFA 여자 월드컵에서 일본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을 첫 우승으로 이끈 사사키 노리오 감독, 2011년 NHK배 국제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우승자 스즈키 아키코, 대하드라마 《다이라노 기요모리》의 주연 배우 마츠야마 켄이치, 화가 마츠이 후유코, 스모 오오제키로 승급한 고토쇼기쿠 가즈히로 등이었다.
출장 가수
본 회의의 출장 가수는 홍조 28팀, 백조 27팀 총 55팀이었다. 이는 전회(제61회)의 44팀에서 11팀 증가한 규모였다. 주요 특징으로는 한국의 가수 KARA, 소녀시대가 홍조로 첫 출장했고, 동방신기가 백조로 3회째 출장한 점, 그리고 레이디 가가가 녹화 영상으로 특별 출연한 점 등이 꼽힌다.
주요 출장 가수와 곡목은 다음과 같은 면모를 보였다. 홍조에서는 하마사키 아유미(13회, 〈progress〉), AKB48(4회, 〈紅白2011 AKB48 스페셜 MIX~がんばろう日本!~〉), 니시노 카나(2회), 미즈키 나나(3회), 시이나 링고(첫 출장, 〈カーネーション-紅組なら誰でも〉) 등이 출연했다. 백조에서는 도호쿠 지방 출신 가수들의 출장이 두드러졌는데, 이와테 현 출신 센 마사오(千昌夫), 후쿠시마 현을 응원하는 특별 유닛 이나와시로코즈(猪苗代湖ズ, 첫 출장) 등이 포함되었다. 그 밖에 랄크 앙 시엘(L'Arc~en~Ciel)이 5회째, SMAP이 19회째로 백조 대미를 장식했다. SMAP은 2년 연속 대미(大トリ)를 맡았다.
주요 기획
본 회의에서는 동일본 대지진 관련 기획이 다수 편성되었다.
- 도호쿠 응원 기획: 이와테 현 리쿠젠타카타 시, 후쿠시마 현 이와키 시 등 도호쿠 지방 현지에서의 생중계가 이루어졌다.
- "내일을 노래하자. ~해피버스데이 3.11~": 이노우에 마오가 미야기 현 미나미산리쿠 정을 방문하여 지진 발생일에 태어난 아이가 있는 가정을 소개하고, 나쓰카와 리미와 아키카와 마사후미가 〈あすという日が〉를 합창했다.
- "니혼의 아라시 '후루사토'": 아라시의 멤버가 지진 피해로 쓰러졌다가 복구된 후쿠시마 현 이와키 시의 피아노를 소개하고, 전 출장 가수가 함께 〈후루사토〉를 불렀다.
- "세계로부터의 메시지": 일본계 독일 축구 선수 하세베 마코토, 홍콩 배우 성룡(재키 찬), 그리고 미국 가수 레이디 가가의 영상 메시지와 공연이 방영되었다.
- 나가부치 츠요시: 미야기 현 이시노마키 시의 문헌리 초등학교에서 생중계로 신곡 〈ひとつ〉를 발표했다. 주변에는 108개의 스포트라이트가 배치되어 제야의 종과 같은 수로 알려졌다.
결과
투표 방식이 일부 변경되어, 본 회의부터는 최종 심사만의 득표 수로 승패가 결정되었다. 최종 결과는 홍조 343,045표 대 백조 323,767표로 홍조가 승리하였다. 이로써 홍조는 2004년 제55회 이후 7년 만에 우승하였으며, 백조의 연속 우승 기록은 6회에서 멈추었다. 누적 전적은 홍조 29승, 백조 33승이 되었다. 미타니 코키가 대표로 우승기를 수여했으며, 우승을 확인한 이노우에 마오는 눈물을 보였다.
시청률
간토 지방 기준 평균 시청률은 제1부 35.2%, 제2부 41.6%였다. 연간 시청률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제1부와 제2부 모두 전회보다 낮은 수치였다. 반면 동일본 대지진 피해 지역에서는 높은 시청률이 기록되었는데, 센다이 지역은 제2부 기준 47.0%, 후쿠시마 지역은 47.5%였다. 가수별 최고 시청률은 SMAP의 48.2%였고, 순간 최고 시청률은 결과 발표 직전의 49.7%였다.
의의
본 회의는 동일본 대지진 직후의 해에 개최된 홍백가합전으로서, 방송의 전반에 걸쳐 재해 부흥과 위로의 메시지가 강조되었다. 또한 K-POP 가수들의 첫 출장, 레이디 가가의 특별 출연, 지진으로 소실된 피아노의 복구 등 세간의 주목을 받은 사건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2011년 일본의 대중음악과 사회 분위기를 반영하는 기록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