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전투비행단(Jagdgeschwader 52, 이하 JG 52)은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나치 독일의 공군인 루프트바페(Luftwaffe) 소속으로 활동한 전투비행단이다. 전쟁 기간 중 약 1만 대 이상의 적기 격추 기록을 보유하여, 인류 역사상 가장 높은 격추 전과를 올린 비행단으로 알려져 있다.
JG 52는 1939년에 창설되었으며, 전쟁 초기에는 프랑스 침공과 영국 본토 항공전 등에 참전하였다. 그러나 이 부대가 독보적인 전과를 올리기 시작한 것은 1941년 독소전쟁 발발 이후 동부 전선에 배치되면서부터이다. 해당 비행단은 주로 메서슈미트 Bf 109 전투기를 운용하며 소련 공군을 상대로 작전을 수행했다.
이 부대에는 세계 최고의 격추 기록을 보유한 조종사들이 다수 소속되어 있었다. 인류 역사상 최다 격추 기록(352대)을 보유한 에리히 하르트만(Erich Hartmann)을 비롯하여, 게르하르트 바르크호른(Gerhard Barkhorn, 301대), 귄터 랄(Günther Rall, 275대) 등 격추 순위 최상위권의 에이스들이 모두 JG 52 출신이다.
JG 52는 전쟁 종결 시점인 1945년 5월까지 활동을 지속했다. 종전 직전 부대원 대부분은 미군에 항복했으나, 부대 운영 지역의 특성상 상당수의 인원이 소련군에 신병이 인도되어 장기간 포로 수용소 생활을 겪기도 했다.
제52전투비행단은 전술적 측면에서 높은 숙련도와 전과를 보여주었으나, 그 활동 배경에는 나치 독일의 침략 전쟁과 그로 인한 파괴가 전제되어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 평가가 병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