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G7 정상회의는 1979년 6월 28일부터 29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제5차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이다. 이 회의는 특히 당시 전 세계를 강타했던 제2차 오일 쇼크(1979년 에너지 위기)로 인한 에너지 문제와 고물가 문제에 대한 국제적 공조 방안을 모색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아시아에서 개최된 최초의 G7 정상회의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배경
1979년은 이란 혁명과 이에 따른 석유 생산량 감소, 그리고 OPEC의 유가 인상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극심한 에너지 위기(제2차 오일 쇼크)를 겪고 있었다. 이로 인해 주요 선진국들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위협에 직면했으며,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확보와 물가 안정이 주요 당면 과제로 떠올랐다. 또한 인도차이나 난민 문제와 같은 국제적인 인도주의적 이슈도 중요한 의제로 부상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G7 회원국들은 국제 경제의 안정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도쿄에 모였다.
참가국 및 주요 인사
제5회 G7 정상회의에는 다음 국가 및 국제 기구의 정상 또는 대표가 참석했다. 일본이 의장국을 맡았다.
- 일본 (의장국): 오히라 마사요시 총리
- 미국: 지미 카터 대통령
- 영국: 마거릿 대처 총리
- 프랑스: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 대통령
- 서독: 헬무트 슈미트 총리
- 이탈리아: 줄리오 안드레오티 총리
- 캐나다: 피에르 트뤼도 총리
- 유럽 경제 공동체 (EEC): 로이 젠킨스 집행위원장
주요 의제
- 에너지 위기: 제2차 오일 쇼크로 인한 석유 가격 급등과 공급 불안정에 대처하기 위한 석유 소비 절감, 대체 에너지 개발, 에너지 효율 증진 방안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되었다.
- 경제 안정화: 고물가와 실업 문제 해결을 위한 각국 정책 공조, 환율 안정화 방안 등이 다루어졌다.
- 국제 무역: 보호주의 배격 및 자유 무역 원칙 재확인.
- 개발 협력: 개발도상국 지원 및 남북 문제 논의.
- 인도차이나 난민 문제: 소위 '보트 피플'로 알려진 인도차이나 난민 문제에 대한 국제 사회의 책임과 인도주의적 지원 방안이 논의되었다.
주요 결과 및 선언
정상들은 회의 결과로 도쿄 선언 (Tokyo Declaration) 또는 도쿄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에너지 절약 및 대체 에너지 개발: 석유 소비 절감을 위한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원자력 및 기타 대체 에너지원 개발을 가속화할 것을 합의했다. 각국은 1979년과 1980년의 석유 소비량 목표치를 설정하고, 1985년까지 석유 수입량을 제한하기로 했다.
- 석유 시장 안정화: 국제 석유 시장의 투명성과 안정성 확보를 위한 노력에 동의했다.
- 거시 경제 정책 공조: 인플레이션 억제와 경제 성장 촉진을 위한 각국의 거시 경제 정책 공조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 난민 문제 해결 기여: 인도차이나 난민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기여할 것을 약속했다.
의의
제5회 G7 정상회의는 다음과 같은 점에서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
- 아시아 최초 개최: 일본 도쿄에서 개최됨으로써 아시아 국가에서 처음으로 G7 정상회의가 열렸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며, 일본의 국제적 위상 강화에 기여했다.
- 에너지 문제의 심각성 인식: 에너지 문제가 단순한 경제 문제를 넘어 국제 안보와 경제 질서의 핵심 의제임을 분명히 하고, 이에 대한 국제적 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실질적인 에너지 정책 논의: 단순한 선언을 넘어 각국이 구체적인 에너지 절약 목표를 설정하는 등 실질적인 정책 방향을 제시했으며, 이는 이후 각국의 에너지 정책에 큰 영향을 미쳤다.
참고 자료
- G7 공식 웹사이트 역사 자료
- 각국 외교부 및 국립문서보관소 기록
-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연표』, 외교부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