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오슬로 협정(Oslo II Accord)은 1995년 9월 이스라엘 정부와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 사이에서 체결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 관한 합의서이다. 공식 명칭은 '서안 지구와 가자 지구에 관한 중간 합의(Interim Agreement on the West Bank and the Gaza Strip)'이다.
이 협정은 1993년 체결된 제1차 오슬로 협정의 후속 조치로 마련되었다. 주요 내용은 팔레스타인의 자치 범위를 서안 지구(West Bank) 내의 주요 도시와 마을로 확대하고, 해당 지역을 통치할 팔레스타인 입법 의회를 구성하는 것이었다.
협정의 핵심 중 하나는 서안 지구를 다음의 세 구역으로 분할하여 관리하는 것이었다.
- A구역: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가 행정과 치안 권한을 모두 갖는 지역.
- B구역: 팔레스타인이 행정 권한을 갖고, 이스라엘이 치안 권한을 공유하는 지역.
- C구역: 이스라엘이 행정과 치안 권한을 모두 갖는 지역으로, 주로 유대인 정착촌과 군사 요충지가 포함되었다.
또한 이 협정은 이스라엘군의 재배치, 팔레스타인 경찰력의 창설, 경제 협력 및 수자원 분배 등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었다. 1995년 9월 24일 이집트 타바에서 서명된 후, 9월 28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이스라엘의 이츠하크 라빈 총리와 PLO의 야세르 아라파트 의장에 의해 공식 서명되었다.
제2차 오슬로 협정은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의 기틀을 마련하고 평화 공존을 도모하려 했으나, 이후 이츠하크 라빈 총리의 암살과 양측의 무력 충돌 지속 등으로 인해 최종적인 평화 정착 단계로 나아가는 데 한계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