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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에드사 혁명

제2차 에드사 혁명(Second EDSA Revolution)은 2001년 1월 필리핀 마닐라의 에피파니오 데 로스 산토스 애비뉴(Epifanio de los Santos Avenue, EDSA)에서 발생한 비폭력 시위 운동으로, 당시 대통령이던 조지프 에스트라다(Joseph Estrada)를 축출하고 글로리아 마카파갈 아로요(Gloria Macapagal Arroyo) 부통령을 대통령으로 취임시킨 사건이다. 1986년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독재 정권을 무너뜨린 '제1차 에드사 혁명(피플 파워 혁명)'에 이어 '피플 파워 2(People Power II)' 또는 '에드사 2(EDSA II)'라고도 불린다.

배경 조지프 에스트라다 대통령은 1998년 대선에서 압도적 표차로 당선되었으나, 집권 이후 측근 비리, 도박 자금 수수 의혹(주에텐게이트), 부정축재 의혹 등이 연이어 터지면서 지지도가 급락했다. 2000년 10월, 일로코스 수르 주지사 루이스 '치비트' 소르손(Luis 'Chavit' Singson)이 에스트라다 대통령에게 불법 도박 자금과 담배 밀수 수익금 등을 상납했다고 폭로하면서 탄핵 정국이 본격화되었다.

전개 과정 2000년 11월 하원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어 상원 탄핵 재판이 시작되었다. 2001년 1월 16일, 상원 재판부가 에스트라다의 제2외환계좌(호세 벨라르데 명의) 개설 관련 핵심 증거 채택을 표결에 부쳐 11대 10으로 기각하자, 이를 '진실 은폐'로 규정한 검사단이 집단 사퇴하고 군중이 EDSA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1월 17일부터 20일까지 수만에서 수백만 명의 시민, 가톨릭 성직자, 시민단체, 그리고 필리핀 군경 수뇌부(글로리아 아로요 부통령 지지 선언)가 에스트라다 퇴진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1월 20일 에스트라다 대통령이 말라카냥 궁을 떠나면서 사실상 하야했고, 아로요 부통령이 제14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결과 및 의의 에스트라다 대통령은 축출 후 플라자 라울 수용소에 구금되었다가 2007년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자금세탁 등)을 받았으나, 그해 아로요 대통령에 의해 사면되었다. 제2차 에드사 혁명은 필리핀 민주주의에서 군중 시위와 군부의 개입이 정권 교체의 수단으로 다시 한번 작동했음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받으나, 헌법적 절차(탄핵 재판) 도중 이루어진 권력 이양의 적법성 논란과 이후 아로요 정권 역시 부패 스캔들에 휘말렸다는 점에서 '미완의 혁명'이라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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