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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판

제판(製版)은 인쇄 과정에서 인쇄용 판(版)을 만드는 일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한자 '製(지을 제)'와 '版(널조각 판)'으로 구성된 한자어로, 인쇄물의 품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공정 가운데 하나로 분류된다.

개요

제판은 인쇄할 내용이 담긴 원고나 데이터를 바탕으로, 잉크가 묻는 화선부(畵線部)와 잉크가 묻지 않는 비화선부(非畵線部)를 구분하여 인쇄판을 제작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넓게는 활판(活版), 평판(平版), 오목판(凹版), 스크린 인쇄 등 다양한 인쇄 방식에서 판을 준비하는 모든 공정을 포괄한다. 좁게는 사진 제판, 스크린 제판 등 특정 판 제작 기술만을 지칭하기도 한다.

국어사전에서는 제판을 '인쇄판을 만드는 일' 또는 '골라 뽑은 활자를 원고의 지시대로 순서, 행수, 자간, 행간, 위치 따위를 맞추어 짜는 일'(판짜기)로 정의한다.

방식의 종류

제판 방식은 인쇄 공정의 특성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뉜다.

  • 사진 제판(寫眞製版): 사진 기술을 이용하여 인쇄판을 만드는 방식이다.
  • 스크린 제판: 스크린 마스크를 활용하여 잉크가 통과하는 영역과 통과하지 못하는 영역을 구분하여 판을 제작하는 방식이다.
  • 디지털 제판(CTP, Computer-to-Plate): 컴퓨터에서 디지털 데이터를 직접 인쇄판으로 출력하는 방식이다. 필름을 거치지 않아 친환경적이고 정확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기술의 발전

과거에는 수작업에 의존하여 제판 작업이 이루어졌으나, 인쇄 기술의 발달에 따라 점차 컴퓨터를 이용한 디지털 방식으로 대체되었다. 디지털 제판 기술은 제판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인쇄물의 품질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의 상업 인쇄 분야에서는 CTP 방식을 통한 제판이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다른 한자 표기와의 혼동

'제판'은 동음이의어로 다른 의미를 지닌 경우도 있다. 관부(官府)에서 백성의 소장(訴狀)에 쓰던 판정을 이르는 '제판(題判)'이 그 예이며, 순우리말 합성어로 거리낌 없이 제 마음대로 행동하는 상황을 이르는 '제판'도 존재한다. 인쇄 분야의 '제판(製版)'은 이들과 한자 표기 및 의미가 구별되는 별개의 용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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