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트부인(Z夫人, Madame Jet)은 1967년 한국에서 제작된 이규웅 감독의 흑백 영화이다. 각본은 신봉승이 맡았고, 원작은 추식, 제작은 이수희가 담당하였다. 주연으로 김진규, 도금봉, 김승호가 출연하였으며, 촬영은 양영길, 편집은 장현수, 음악은 이봉조가 각각 맡았다. 개봉일은 1967년이며, 상영 시간은 101분이다.
제목의 '제트'(Z)는 제트기를 의미하는 표현으로, '제트기처럼 빠르게 움직이는 부인'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별명이다. 영화는 1960년대 한국 사회에서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지던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말단 회사원의 아내인 강옥실(도금봉 분)은 남편의 박봉으로는 부족한 가계를 꾸려나가기 위해 계(契)를 조직하고, 나아가 고리대금(일수)업에까지 손을 대게 된다. 돈을 벌기 위해 동분서주하느라 집안 살림을 돌볼 겨를이 없어지면서 가정 불화가 발생하고, 급기야 가정이 파탄 지경에 이르자 그제야 자신의 분수에 넘친 활동을 반성하고 다시 정숙한 가정주부로 돌아간다는 내용이다.
이 영화는 자본주의와 근대화가 심화되던 1960년대의 사회상을 블랙코미디로 풀어낸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강한 여성과 유약한 남성'이라는 전통적 성역할이 전도된 커플 관계를 코미디 장르의 소재로 활용한 특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