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청풍 응청각(堤川 淸風 凝淸閣)은 충청북도 제천시 청풍면 물태리 청풍문화유산단지 내에 있는 조선시대 청풍현 관아의 누각 건물이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2층 목조 팔작지붕 건축물로, 충청북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응청각은 원래 청풍부 읍치가 있던 청풍면 읍리 지역, 객사 누각인 한벽루 옆에 나란히 세워져 있던 건물이었다. 그러나 충주댐 건설에 따른 수몰로 인해 1983년 현재의 청풍문화유산단지 위치로 이건되었다. 현판에는 '응청각(凝淸閣)'이라 적혀 있다.
건물의 처음 건립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다만 조선 전기의 문신이자 대학자인 이황(李滉, 1501~1570)이 단양군수로 재임하던 시절에 누각의 이름을 '응청각'이라 명명하였다는 기록이 전한다. 또한 1637년(인조 15)에는 충청감사 정세규(鄭世䂓)의 일기에 응청각에서 유숙한 기록이 남아 있으며, 1900년(고종 37)에 부사 현인복이 중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지도서(輿地圖書)』에는 응청각이 한벽루 서쪽에 있으며 한벽루처럼 아름답다고 기록되어 있다.
건축 양식상으로는 낮은 1단의 석축기단 위에 덤벙주초를 놓고 세운 2층 누각이다. 하층은 원주(圓柱)를 사용하고 기둥 사이에 토벽(土壁)을 쳐서 창고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상층은 전면 칸에 원주, 후면 칸에 방형주를 세웠으며, 4면에 난간을 두르고 동쪽 1칸에는 우물마루를, 서쪽 2칸에는 방을 꾸몄다. 공포양식은 익공계(翼工系)이며, 가구형식은 1고주(高柱) 5량(樑) 구조의 홑처마 백골집(단청 없이 목재면을 그대로 둔 집)이다. 건물 남동쪽에는 3단의 목조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문화재 지정 경과를 살펴보면, 1981년 5월 1일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90호로 지정되었다가,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따라 지정번호가 폐지되고 충청북도 유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으며, 2024년 5월 17일 「국가유산기본법」 시행에 따라 충청북도 유형문화유산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응청각의 정확한 용도는 확인되지 않으나, 조선시대 지방관과 지역의 세력가들이 모여 담화를 나누던 관아 부속 누각이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관아의 건물이면서도 비교적 소박한 구조와 형태를 지닌 점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