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PIVERSE

제주 용천동굴

개요

제주 용천동굴(濟州 龍泉洞窟)은 대한민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에 위치한 용암 동굴이다. 총 길이는 약 3.4km(주굴 및 지굴 약 2.6km, 동굴호수 약 0.8km)에 달하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용암 동굴 내부에 호수를 보유한 동굴로 알려져 있다. 2006년 2월 7일 대한민국의 천연기념물 제466호로 지정되었으며, 2007년에는 '제주 화산섬과 용암 동굴'의 일부로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었다.

발견 경위

용천동굴은 2005년 5월 도로 전신주 교체 공사 중 우연히 발견되었다. 공사 과정에서 전신주가 갑자기 땅속으로 사라지는 현상이 발생하였고, 이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용암 동굴의 존재가 확인되었다. 발견 직후 제주도동굴연구소와 문화재청(현 국가유산청)의 기초학술조사가 이루어졌으며, 그 학술적·경관적 가치를 인정받아 이듬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명칭 유래

'용천(龍泉)'이라는 명칭은 예로부터 신비로운 샘[泉]에는 용(龍)이 산다는 전설에서 비롯되었다. 이 동굴에서 세계적으로 유례가 드문 동굴호수가 발견됨에 따라, 이를 기념하는 의미에서 '용천동굴'이라 명명되었다.

지질학적 특징

용천동굴은 신생대 제4기에 형성된 용암 동굴로, 제주도 용암 동굴의 가장 전형적인 형태를 보여준다. 이 동굴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지상에 오랫동안 퇴적된 모래층, 특히 조개껍질 등에서 유래한 탄산염 성분의 퇴적물 위에 형성되었다는 점이다. 이 탄산염 성분이 빗물에 녹아 절리와 틈을 따라 동굴 내부로 유입되면서, 일반적인 용암 동굴에서는 보기 드문 다양한 탄산염 동굴 생성물이 풍부하게 발달하였다.

동굴 내부에는 용암선반, 용암종유, 용암석순, 약 140m 길이의 용암두루마리, 용암폭포 등 용암 동굴 특유의 미지형이 웅장한 규모로 분포한다. 이와 동시에 스파이크형 종유관, 종유석, 석순, 석주, 동굴산호, 유석, 휴석 및 휴석소 등 석회동굴에서나 볼 법한 화려한 탄산염 생성물이 공존하여 세계적으로도 매우 독특한 지질학적 가치를 지닌다.

고고학적 가치

동굴 내부에서는 통일신라시대의 토기를 비롯하여 철기, 동물 뼈, 조개껍데기, 목재, 숯과 재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되었다. 이는 고대 탐라(耽羅) 시대의 역사·문화·생활상을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2018년에는 국립제주박물관 주관으로 학술발굴조사가 이루어져 「제주 용천동굴 유적: 제주 용천동굴 학술발굴조사 보고서」가 발간되었다.

보존 및 공개

용천동굴은 그 희소성과 학술적 가치로 인해 일반인의 출입이 엄격히 제한되어 왔다. 동굴 내부의 섬세한 생성물 보호를 위해 항시 폐쇄 상태로 관리되며, 학술 조사나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 한해 제한적으로 접근이 허용된다. 2025년 9월, 발견 20년 만에 국가유산 방문의 해를 맞아 하류 일부 구간이 언론에 특별 공개된 바 있다.

지정 및 등재 현황

  • 국가 지정: 대한민국 천연기념물 제466호 (2006년 2월 7일 지정)
  • 지정 면적: 743,185㎡
  • 소유자 및 관리자: 제주특별자치도
  • 세계유산 등재: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제주 화산섬과 용암 동굴'(Jeju Volcanic Island and Lava Tubes)의 일부 (2007년 등재)

참고 문헌

  • 김범훈, 『제주도 용암동굴 들여다보기』(도서출판 각, 2009)
  • 손인석, 『제주도의 천연동굴』(나우, 2005)
  • 「제주 용천동굴 기초학술조사 보고서」(제주도동굴연구소·문화재청, 2005)
  • 「제주 세계자연유산 등재 신청서」(문화재청, 2006)
  • 「제주 용천동굴 유적: 제주 용천동굴 학술발굴조사 보고서」(국립제주박물관, 2018)
  • 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 (https://www.heritage.go.kr)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제주 용천동굴' 항목
둘러보기

더 찾아볼 만한 주제

    전체 문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