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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해리슨

제임스 크리스토퍼 해리슨(James Christopher Harrison, 1936년 12월 27일 ~ 2025년 2월 17일)은 오스트레일리아의 혈장 기증자로, 자신의 혈장에 포함된 희귀 항체를 통해 신생아 용혈성 질환의 예방에 크게 기여한 인물이다. '황금팔의 사나이(The Man with the Golden Arm)'라는 별칭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생애

해리슨은 1936년 12월 27일 오스트레일리아 뉴사우스웨일스주 주니(Junee)에서 태어났다. 1951년, 14세의 나이에 대규모 흉부 수술을 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다량의 수혈이 이루어졌다. 주사바늘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18세가 되면 헌혈을 통해 보답하겠다는 결심을 했다.

혈장 기증 활동

해리슨은 1954년부터 헌혈을 시작했다. 초기 기증 이후 그의 혈액에 D Rh 그룹 항원에 대한 비정상적으로 강하고 지속적인 항체(anti-D 항체)가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 발견되었다. 이 항체는 신생아 용혈성 질환(HDN)의 가장 흔한 형태인 Rh 질병을 예방하는 면역글로불린 제품의 원료로 사용될 수 있었다.

1969년, 해리슨은 세계 최초의 프로그램 중 하나인 뉴사우스웨일스 Rh 프로그램(New South Wales Rh Program)의 창립 기증자 중 한 명이 되었으며, 이후 지속적으로 기증을 이어갔다. 혈장은 전혈과 달리 2주마다 기증이 가능했기 때문에, 그는 2011년 5월에 1,000번째 기증을 달성했다. 이는 57년에 걸쳐 평균 3주에 한 번씩 기증한 결과였다.

2018년 5월 11일, 오스트레일리아의 81세 이상 헌혈 금지 정책에 따라 1,173번째 기증을 마지막으로 기증 활동을 종료했다. 그의 기증 활동은 18세부터 81세까지 약 60년 이상 지속되었으며, 평생 동안 수만 회분에 해당하는 항체에 기여했다.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 생산된 모든 항-D 배치에 그의 기증이 기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혈장 기증을 통해 구출된 신생아 수는 약 24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수상 및 평가

해리슨은 1999년 6월 7일 오스트레일리아 훈장(OAM)을 수여받았다. 2011년에는 뉴사우스웨일스 올해의 오스트레일리아 로컬 히어로 부문 후보에 올랐다. 그의 기증 기록은 2005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혈장 기증 기록으로 인정받았으며, 이 기록은 2022년까지 유지되었다.

개인사 및 사망

해리슨은 고향 주니 출신의 동료 헌혈자였던 바바라 린드벡(Barbara Lindbeck)과 결혼했으며, 린드벡은 2005년 사망했다. 부부 사이에는 딸 트레이시(Tracey)가 있었고, 두 명의 손자(제로드, 스콧)가 있었다. 그의 기증 혈장이 가족 구성원들에게도 사용된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해리슨은 2025년 2월 17일 뉴사우스웨일스주 유미나 비치(Umina Beach)의 요양원에서 88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그의 사망 소식은 오스트레일리아 적십자 라이프블러드(Australian Red Cross Lifeblood) 등 주요 기관을 통해 공식적으로 보도되었다.

또한, 해리슨과 같은 기증자들의 몸에서 자연 생산되는 항체를 실험실에서 인공적으로 재현하려는 연구가 진행 중이며, 이 프로젝트는 구어적으로 '제임스 인 어 자(James in a Jar)'라고 불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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