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엘리어트(Jane Elliott, 1933년 11월 30일 ~ )는 미국의 다양성 교육자이자 반인종주의 활동가이다. 본명은 제인 제니슨(Jane Jennison)이며, 아이오와주 라이스빌 출신이다.
에리트는 1950년대 초 아이오와 주립 사범대학(현 노던아이오와대학교)에서 초등교육 교사 자격증을 취득하였고, 이후 라이스빌의 초등학교에서 3학년 담임 교사로 재직하였다.
푸른 눈/갈색 눈 실험
에리트가 널리 알려지게 된 계기는 1968년 4월 4일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가 암살된 다음 날인 4월 5일, 자신의 3학년 교실에서 진행한 '푸른 눈/갈색 눈(Blue Eyes/Brown Eyes) 차별 실험'이다. 이 실험은 학생들에게 인종 차별과 편견의 경험을 직접 체험하게 하기 위해 고안되었다.
에리트는 학생들에게 눈동자 색깔을 기준으로 집단을 나누고, 한쪽 집단을 '우월한' 집단, 다른 쪽을 '열등한' 집단으로 규정한 뒤 차별적인 대우를 적용하였다. 첫째 날에는 파란 눈을 가진 학생들을 우월 집단으로, 갈색 눈을 가진 학생들을 열등 집단으로 설정하였고, 다음 날에는 그 기준을 반대로 적용하였다. 실험 결과, 우월 집단으로 분류된 학생들은 거만하고 지배적인 태도를 보인 반면, 열등 집단으로 분류된 학생들은 위축되고 소극적인 행동 변화를 보였으며 학업 성취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관찰되었다.
대중적 주목과 경력
이 실험은 1970년 다큐멘터리 《The Eye of the Storm》으로 제작되었고, 1985년 PBS 《프론트라인》의 에피소드 《A Class Divided》에서 당시 학생들의 15년 후 모습과 함께 재조명되었다. 에리트는 이후 본격적으로 차별과 편견에 관한 강연과 다양성 교육 활동을 펼쳤으며, 1980년대 중반 교직을 떠나 전임 강사 및 다양성 트레이너로서 활동하였다. 그녀는 제너럴 일렉트릭, 엑슨, AT&T, IBM 등 여러 기업과 FBI, IRS, 미 해군, 미국 교육부 등 정부 기관에서도 교육을 진행하였다.
에리트는 1992년 ABC 뉴스의 '이 주의 인물(Person of the Week)'로 선정되었고, 2016년 BBC '100대 여성'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비판과 논란
에리트의 실험과 방법론에 대해서는 다양한 비판이 존재한다. 일부 학자들은 미성년자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전 동의나 심리적 보호 장치 없이 강한 정서적 압박을 가하는 실험이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였다. 또한 인종차별이라는 복잡한 사회적·역사적 구조를 단순히 눈동자 색깔이라는 요소로 축소하여 설명하는 것은 지나친 단순화라는 비판도 제기되었다. 저널리스트 스티븐 G. 블룸(Stephen G. Bloom)은 에리트가 자신의 실험에 대한 지지 근거로 심리학자 로버트 콜스(Robert Coles)의 발언을 인용했으나, 콜스本人은 그러한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한 사실을 지적하며 신뢰성 문제를 제기하였다.
학술적 평가
에리트의 실험이 장기적인 편견 감소에 미치는 효과에 대한 학술 연구 결과는 중간 정도(moderate)의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심리적 손상 가능성과 이점 사이의 균형에 대해서는 결론이 명확하지 않다. 2003년 조지아대학교의 연구에서는 이 실험에 참여한 백인 대학생들이 아시아계와 라틴계에 대해서는 유의미하게 긍정적인 태도 변화를 보였으나, 흑인에 대해서는 변화 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에리트는 현재까지도 다양성 교육과 인종 문제에 관한 대중 강연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