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허빈(J. Herbin)은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필기구 및 잉크 제조 회사이다. 정식 명칭은 자크허빈(Jacques Herbin)이며, 한국에서는 영문 표기 'J. Herbin'을 영어 발음대로 읽은 '제이허빈'이라는 명칭이 널리 사용된다.
1670년, 프랑스의 항해자 자크 허빈(Jacques Herbin)이 인도를 여러 차례 방문한 후 밀랍인장(sealing wax) 제조법을 들여와 파리에 회사를 설립한 것이 시초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루이 14세를 위한 잉크를 제작하였고, 이후 빅토르 위고(Victor Hugo) 전용 잉크를 제공한 이력이 있다. 1798년에는 자체 잉크 생산을 시작하였으며, 1823년 런던과 파리의 국제 산업 박람회에서 메달을 수상하였다. 2021년부터는 클레르퐁텐 로디아(Clairefontaine Rhodia) 그룹 산하에 편입되었다.
주요 제품으로는 만년필용 병잉크, 잉크 카트리지, 캘리그라피용 잉크, 글라스펜, 만년필, 밀랍인장 및 관련 문구류 등이 있다. 대표적인 잉크 라인은 'La Perle des Encres'(잉크의 보석)으로, 약 30~40가지 색상이 판매되고 있으며 색상명은 모두 프랑스어로 표기되어 있다. 대표 색상으로는 Poussière de Lune(달의 먼지, 보라빛 회색 계열)이 알려져 있다. 또한 1670년 창립을 기념하는 '1670' 컬렉션, 1798년 잉크 생산 개시를 기념하는 '1798' 컬렉션 등의 한정판 라인도 출시된다.
해당 브랜드의 잉크는 중성을 띠고 독성이 없으며 화학적 안료 대신 천연 안료를 사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30ml 병잉크가 약 10,000원에서 20,000원 사이의 가격대에 유통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프랑스어 발음을 따라 '에르방(エルバン)'으로 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