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 폭스(Jamie Foxx)는 미국의 배우, 코미디언, 가수, 영화 제작자로, 본명은 에릭 말런 비숍(Eric Marlon Bishop)이다. 1967년 12월 13일 미국 텍사스주 테럴에서 태어났다.
생애 초기에는 외가 친척에게 입양되어 길러졌으며, 5세 때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 엄격한 침례교 가정 환경에서 성장했고, 교회의 성가대와 피아니스트로 활동했다. 고등학교에서는 우수한 성적과 뛰어난 운동 신경으로 농구와 미식축구에서 활약했으며, 미국국제대학교(USIU)에서 장학금을 받아 클래식 피아노, 음악 이론, 작곡 등을 공부했다.
코미디언으로 경력을 시작한 그는 1989년부터 코미디 클럽에서 활동하면서 현재의 예명인 '제이미 폭스'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예명의 '폭스'는 1970년대 유명 흑인 코미디언이었던 레드 폭스(Redd Foxx)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91년부터 1994년까지 스케치 코미디 쇼 《인 리빙 컬러》(In Living Color)에 출연하며 경력의 전환점을 맞았고, 이후 1996년부터 2001년까지 자신의 이름을 건 시트콤 《더 제이미 폭스 쇼》에 주연으로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영화 배우로서의 경력은 1992년 코미디 영화 《토이즈》로 데뷔한 데서 시작했다. 1999년 올리버 스톤 감독의 《애니 기븐 선데이》에서 조연으로 출연해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르며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2004년에는 전기 영화 《레이》에서 재즈 뮤지션 레이 찰스를 연기하여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같은 해 톰 크루즈와 함께 출연한 《콜래트럴》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이로써 그는 배리 피츠제럴드와 알 파치노에 이어 한 해에 서로 다른 두 영화로 아카데미 연기상 후보에 동시에 오른 세 번째 남성 배우가 되었다.
이후에도 《장고: 분노의 추적자》(2012), 《화이트 하우스 다운》(2013),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2014), 《베이비 드라이버》(2017), 《저스트 머시》(2019), 《소울》(2020),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2021)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 출연하며 활동 범위를 넓혔다.
가수로서도 성공적인 경력을 쌓았다. 1994년 데뷔 앨범 《Peep This》를 발매했으나 상업적으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후 2003년 트위스타와 카니예 웨스트와 협업한 싱글 "Slow Jamz"와 2005년 카니예 웨스트의 "Gold Digger"에 참여하며 빌보드 핫 100 차트 1위를 기록했다. 2005년 발매한 정규 앨범 《Unpredictable》은 빌보드 200 차트 1위에 올랐으며, 이후 《Intuition》(2008), 《Best Night of My Life》(2010), 《Hollywood: A Story of a Dozen Roses》(2015) 등 여러 앨범을 발매했다. 그의 싱글 "Blame It"은 그래미 어워드에서 최우수 R&B 듀오/그룹 보컬 퍼포먼스 부문을 수상했다. 아카데미 연기상 수상과 미국 앨범 차트 1위 등극을 동시에 이룬 인물로는 프랭크 시나트라, 빙 크로즈비,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에 이어 네 번째로 기록되었다.
2007년에는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입성했으며, 같은 해 위성 라디오 채널 '더 폭스홀'을 개국했다. 2017년부터는 FOX의 음악 퀴즈 쇼 《비트 샤잠》(Beat Shazam)의 호스트 겸 제작 책임자로 활동했다. 2021년에는 자신의 자서전 《Act Like You Got Some Sense》를 출간했다.
개인적인 일로는 딸 코린 폭스(1994년생)와 아넬리스 비숍(2008년생) 두 명이 있다. 2023년 4월 미상의 의학적 응급 상황으로 병원에 입원한 사실이 알려졌으며, 이후 2024년 12월 넷플릭스 코미디 스페셜에서 당시 뇌출혈로 인한 뇌졸중을 겪었음을 밝혔다. 2023년 11월에는 성추행 혐의로 고소를 당했으나, 폭스는 해당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제이미 폭스는 연기, 음악, 코미디, 제작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며 2000년대 이후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다재다능한 연예인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