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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야의 종

정의와 개요

제야의 종(除夜의 鐘)은 한 해의 마지막 밤, 곧 섣달그믐날 밤에서 새해로 넘어가는 자정에 울리는 종 또는 그 종소리를 가리키는 단어이다. 오늘날 대한민국에서는 양력 12월 31일 밤에서 1월 1일 자정을 기해 서울 종로구 관철동에 있는 보신각 대종을 비롯한 전국 각지의 종을 타종하는 새해맞이 행사를 가리키는 말로 널리 사용된다.

어원과 의미

'제야(除夜)'는 한자로 "묵은 해를 덜어내고 보내는 밤"이라는 뜻을 지닌다. 따라서 제야의 종은 지나간 한 해를 정리하고 다가오는 새해를 맞이하는 시간적 경계를 상징하는 종소리로 이해된다.

기원과 역사

제야의 종이라는 개념은 원래 불교 사찰에서 아침저녁으로 종을 108번 울리는 관행에서 비롯되었다. 불교에서는 종소리가 인간의 모든 번뇌를 제거하는 의미를 지닌 것으로 보았으며, 108이라는 숫자는 1년 12달, 24절기, 72기후를 합한 수에서 유래한 것으로 설명된다.

신년 행사로서의 제야의 종 문화는 일본 제국에서 20세기 초에 시작되어 한반도에 정착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한민국에서 대표적인 제야의 종 타종 장소인 보신각은 조선 시대부터 그 역사가 이어진다. 조선 건국 후 1396년 한양성(서울성곽)이 완성되고 1398년 종루(鐘樓)가 설치되었으며, 이때부터 새벽 4시에 33번 종을 쳐 성문을 열고 저녁 10시에 28번 쳐 문을 닫는 의식이 시작되었다.

조선 후기인 1895년에는 종각이 '보신각'이라는 명칭으로 바뀌면서 정오와 자정에 타종하는 방식으로 변경되었다. 이후 1908년부터는 포를 쏘는 것으로 대체되기도 했으며, 일제강점기에 타종이 중단되었다가 1929년 경성방송국이 연말 특별기획으로 제야의 종소리를 생방송한 것이 계기가 되어 다시 이어졌다.

해방 이후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인 1953년부터 제야의 종 타종이 재개되었고,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33번 타종의 이유

대한민국에서 제야의 종을 33번 치는 이유에 대해서는 불교의 수호신인 제석천이 이끄는 도리천(33천, 33개의 하늘)에 닿으려는 의미와 함께, 국태민안(나라의 태평과 국민의 편안함)을 기원하는 뜻이 담겨 있다는 설명이 일반적이다.

보신각종의 내력

보신각종은 원래 1468년(세조 13년)에 주조된 종(보물 제2호)이 사용되었으며, 1984년까지 사용된 후 국민의 성금으로 새로 주조된 종이 1985년 8월 14일 보신각에 걸렸고, 같은 해 8월 15일 광복절에 처음 타종되었다. 현재의 보신각 건물은 1979년에 새로 지어진 것이다.

위치와 행사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제야의 종 타종 행사는 서울특별시 종로구 관철동에 위치한 보신각 일대에서 매년 12월 31일 밤에서 1월 1일 새벽까지 개최된다. 행사는 카운트다운과 함께 자정을 기해 33번의 타종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다양한 공연과 미디어 퍼포먼스가 곁들여지기도 한다. 그 외에도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형태의 제야 타종 행사가 열린다.

특히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19 범유행의 우려로 인해 오프라인 행사가 취소되고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으며, 2022년부터 오프라인 타종 행사가 재개되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해방 이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도 제야의 종 타종을 이어왔으며, 평양 중구역 대동문 북쪽에 있는 평양종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송 중계

대한민국에서 제야의 종 타종은 라디오로는 1929년부터, 텔레비전으로는 1963년부터 1964년까지의 연말을 기점으로 매년 생방송으로 중계되고 있다.

참고 사항

위 정보는 위키백과와 공개된 행사 안내 자료 등 공신력 있는 출처를 바탕으로 작성되었다. 33번 타종의 정확한 유래와 의미에 대해서는 학술적으로 확정된 단일 해석이 존재하지 않으며, 불교적 의미와 조선 시대의 종루 관행 등 다양한 설명이 공존하고 있음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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