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세는 한국어에서 사용되는 한자어로, 사용되는 한자 구성에 따라 두 가지 의미로 나뉜다.
1. 제세 (濟世)
'제세(濟世)'는 '세상을 구제함'이라는 뜻이다. 한자 '濟(제)'는 건너다, 구제하다, 돕다의 의미를 지니며, '世(세)'는 세상을 의미한다. 따라서 글자 그대로 '세상을 건지다' 또는 '세상을 구제하다'는 뜻을 내포한다.
이 개념은 동양 사상, 특히 유교와 불교에서 중요한 가치로 여겨져 왔다. 유교에서는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의 이상과 연결되어 개인의 수양이 사회 전체의 평화로 이어진다는 맥락에서, 불교에서는 자비심으로 중생을 고통에서 구원하는 목표와 관련지어 논의되어 왔다. 현대적으로는 사회 발전, 공익 활동,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등 폭넓은 영역에서 사용될 수 있는 개념어로 확장 해석된다.
파생어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제세주(濟世主): 세상을 구제하는 갸륵한 사람
- 제세지재(濟世之才): 세상을 구제할 만한 재주, 또는 그런 재주를 가진 사람
- 제세안민(濟世安民): 세상을 구제하고 백성을 편안하게 함
- 경국제세(經國濟世): 나라 일을 맡아 다스리고 백성을 구제함
문학 작품에서도 사용된 예가 확인된다. 송기숙의 소설 《녹두 장군》에는 "세상은 여태까지 제세의 인물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었네"라는 구절이 등장한다.
2. 제세 (諸稅)
'제세(諸稅)'는 '모든 세금' 또는 '여러 가지 세금'을 의미한다. '諸(제)'는 '모든', '여러'의 뜻이며, '稅(세)'는 세금을 뜻한다. 이는 주로 제세공과금(諸稅公課金)이라는 합성어의 일부로 사용된다. 제세공과금은 개인이나 법인에 대하여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부과하는 국세·지방세 등의 각종 세금(諸稅金)과 공공요금 성격의 공적 부담금(公課金)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대표적인 예로는 경품 당첨 시 부과되는 기타소득세, 건강보험료, 국민연금 등이 포함된다.
이와 같이 '제세'는 문맥에 따라 '세상을 구제함(濟世)' 또는 '모든 세금(諸稅)'이라는 서로 다른 의미로 사용되므로, 용례를 통해 정확한 의미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