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꽃목(Violales)은 속씨식물(피자식물)의 분류군 중 하나로, 과거의 식물 분류 체계에서 사용되던 목(目, order) 단위의 학술적 분류명이다. 이 명칭은 제비꽃과(Violaceae)에서 유래한 것으로, 영국의 식물학자 존 린들리(John Lindley)가 1853년에 처음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비꽃목이라는 분류명은 20세기 중반의 대표적인 분류 체계 중 하나인 크론퀴스트 분류 체계(Cronquist system, 1981)에서 사용되었다. 이 체계에서 제비꽃목은 딜레니아아강(Dilleniidae)에 속하는 속씨식물 목으로 분류되었으며, 제비꽃과(Violaceae)가 모식과로 설정되었다. 크론퀴스트 체계 외에도 달그렌(Dahlgren) 분류 체계 등 일부 분류 체계에서도 유사한 명칭이나 범주가 사용되었다. 일부 분류 체계에서는 유사한 범주의 분류군에 파리에탈레스(Parietales)라는 이름을 사용하기도 하였다.
크론퀴스트 분류 체계에서 제비꽃목에 포함되었던 과(科)로는 제비꽃과, 시계꽃과(Passifloraceae), 박과(Cucurbitaceae), 베고니아과(Begoniaceae), 파파야과(Caricaceae), 위성류과(Tamaricaceae) 등 약 24개 내외의 과가 있었다. 그러나 분류 체계에 따라 포함되는 과의 범위는 달랐다.
현대의 분자 계통학에 기반한 속씨식물 계통분류 그룹(APG, Angiosperm Phylogeny Group)의 분류 체계는 제비꽃목을 더 이상 독립된 목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APG 체계에 따르면 제비꽃과는 말피기목(Malpighiales)으로 분류되며, 과거 제비꽃목에 포함되었던 다른 과들도 각각 박목(Cucurbitales), 아욱목(Malvales), 십자화목(Brassicales), 석죽목(Caryophyllales), 진달래목(Ericales), 층층나무목(Cornales), 크로소소마목(Crossosomatales) 등 여러 목으로 재배치되었다.
이처럼 제비꽃목은 현대의 APG 분류 체계에서는 공식적인 분류 단위로 사용되지 않는 명칭이지만, 과거의 분류 체계와 관련 학술 문헌에서 여전히 언급되는 역사적 의미를 지닌 분류군이다. 한국의 일부 식물 분류 자료에서는 여전히 제비꽃목이라는 명칭이 사용되기도 한다.
현재 제비꽃과에 속하는 식물은 전 세계에 약 25속 850~1000종 가량이 알려져 있으며, 한국에는 제비꽃, 낚시제비꽃, 콩제비꽃, 노랑제비꽃 등 여러 종이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