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요술(齊民要術)은 중국 북위(北魏) 시대의 관리이자 농학자인 가사협(賈思勰, Jia Sixie)이 편찬한 농서(農書)로, 현존하는 중국 최고(最古)의 종합 농서이다. '제민(齊民)'은 '평민(平民)' 또는 '백성'을, '요술(要術)'은 '중요한 기술'을 뜻하며, 제목의 의미는 '백성을 위한 중요한 기술' 또는 '민생을 위한 필수 기술'로 해석된다.
편찬 시기 및 배경 532년에서 549년 사이(북위 말기에서 동위 시기)에 저술된 것으로 추정된다. 저자 가사협은 산둥성(山東省) 출신으로, 고양(高陽) 태수를 지냈으며, 화북 지역의 농업 경험과 고대 농서들을 집대성하여 이 책을 편찬하였다.
구성 및 내용 전체 10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화북(華北) 지역의 농업을 중심으로 다음과 같은 다양한 분야를 체계적으로 다루고 있다.
- 곡물, 채소, 과수 등의 경종법(耕種法)
- 가축 사육법
- 누에치기(양잠)
- 술, 식초, 장(된장·두반장) 등의 발효·양조법
- 식품 가공 및 저장법
- 야생식물의 이용법
학술적 가치 이 책은 한(漢)나라 이후의 농업 기술을 집대성하였으며, 인용한 서적만 약 160종에 달한다. 특히 전한(前漢)의 농서인 《범승지서(氾勝之書)》, 후한(後漢) 최식(崔寔)의 《사민월령(四民月令)》 등 현재는 전하지 않는 고농서(古農書)의 내용을 인용·보존하고 있어, 고대 중국 농업사 연구의 핵심 자료로 평가된다. 서술 방식이 엄밀하고 실제 영농 생활에 기반하여 농경·축산·가공·판매·조리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어, 동아시아 건지이경농법(乾地犁耕農法, 건조 지역 쟁기 경작법)과 그 농경문화의 정형(定型)을 제시한 저서로 간주된다.
한국어 번역 최덕경이 옮긴 《제민요술 역주》(전 5권)가 세창출판사에서 2018년에 출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