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제리 골드스미스(Jerry Goldsmith, 본명: Jerrald King Goldsmith, 1929년 2월 10일 ~ 2004년 7월 21일)는 미국의 작곡가, 지휘자, 오케스트레이터로, 영화 및 텔레비전 음악 분야에서 활동한 인물이다. 1954년부터 2003년까지 약 49년간 200편이 넘는 작품의 음악을 작곡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영화 음악사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영향력 있는 작곡가 중 한 명으로 평가된다.
생애와 교육
골드스미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났다. 그의 조부모는 유럽 출신의 유대인 이민자였다. 여섯 살 때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으며, 열일곱 살에는 영화 《스펠바운드》(1945)의 미클로시 로자(Miklós Rózsa)의 파격적인 음악에 영감을 받아 음악 경력을 추구하게 되었다. 이후 남가주대학교(USC)에 잠시 재학했으며, 로스앤젤레스 시립대학에서 보다 실용적인 음악 프로그램을 수학했다. 그는 작곡가 마리오 카스텔누오보-테데스코(Mario Castelnuovo-Tedesco)에게서 이론과 대위법을 배웠는데, 같은 스승 아래에서 헨리 맨시니, 존 윌리엄스 등도 수학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력
골드스미스는 1950년 CBS 방송국 음악부에서 경력을 시작하여 라디오 및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음악을 작곡했다. 《트와일라잇 존》(The Twilight Zone) 등 여러 TV 시리즈의 음악을 담당했으며, 1957년 첫 장편 영화 《Black Patch》로 영화 음악에 데뷔했다.
그의 대표적인 영화 음악 작품으로는 《혹성탈출》(1968), 《패튼 대전차부대》(1970), 《차이나타운》(1974), 《오멘》(1976), 《에이리언》(1979), 《스타 트렉: 더 모션 픽처》(1979), 《폴터가이스트》(1982), 《람보》(1982), 《토탈 리콜》(1990), 《베이직 인스팅트》(1992), 《L.A. 컨피덴셜》(1997), 《뮬란》(1998) 등이 있다. 또한 《스타 트렉》 프랜차이즈 5편, 《오멘》 프랜차이즈 3편, 《람보》 프랜차이즈 3편의 음악을 작곡했다.
그는 1997년부터 유니버설 픽처스의 로고에 사용된 시그니처 팡파르를 작곡하기도 했다.
음악적 특징
골드스미스는 20세기 초 현대음악, 미국 민족음악, 인상주의, 12음 기법 등 다양한 음악 사조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전통 오케스트라와 전자악기, 민족 악기, 녹음된 자연음 등을 혼합하여 독특한 음색을 만들어내는 경향이 있었다. 《혹성탈출》에서는 에코플렉스를 이용한 루프 드럼, 비정상적인 악기 연주법 등을 시도했으며, 《에이리언》에서는 인도 콘치 나팔, 디저리두, 스틸 드럼 등의 이국적 악기를 활용했다.
수상 경력
골드스미스는 생애 동안 아카데미상 후보에 18회 올랐으며, 그중 1976년 《오멘》으로 최우수 음악상을 수상했다. 이는 아카데미 역사에서 단 한 번의 수상에 그친 작곡가 중 가장 많은 후보에 오른 기록이다. 이외에도 그래미상 후보 6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후보 5회, 골든 글로브상 후보 9회, 영국 아카데미 영화상(BAFTA) 후보 4회에 지명되었다. 2017년에는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사후 헌액되었다.
사망
골드스미스는 2004년 7월 21일 대장암으로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의 자택에서 사망했으며, 향년 75세였다. 그의 마지막 영화 음악은 《루니 툰: 백 인 액션》(2003)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