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니모
제로니모(Geronimo, 1829년 6월 16일 ~ 1909년 2월 17일)는 북아메리카 아파치족의 베동코헤(Bedonkohe) 분파 소속 지도자이자 주술사이다. 본명은 고야틀레이(Goyaałé)로, 이는 아파치어로 '하품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19세기 중반부터 후반에 이르기까지 미국령 남서부와 멕시코 북부 지역에서 자신의 부족 영토를 확장하려는 미국 및 멕시코 군대에 맞서 저항 운동을 전개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1858년 멕시코 군대에 의해 가족을 잃은 사건을 계기로 본격적인 무장 투쟁을 시작하였으며, 지형지물을 이용한 유격전에 능하여 소수의 인원으로도 대규모 군대를 상대하며 명성을 얻었다.
'제로니모'라는 이름의 기원에 대해서는 멕시코 군인들이 성 제로니모(Saint Jerome)에게 도움을 요청하며 부르짖던 것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지배적이나, 정확한 어원은 문헌마다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는 1886년 미군에 최종 투복하였으며, 이후 오클라호마주 포트 실(Fort Sill)에서 전쟁 포로 신분으로 생애를 마감했다. 말년에는 1904년 세인트루이스 박람회에 참석하거나 루스벨트 대통령의 취임식 행진에 참여하는 등 대중적인 인물이 되기도 했다.
현대 사회에서는 이 이름이 여러 맥락에서 사용된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미국 공수부대원들이 비행기에서 뛰어내릴 때 외치던 구호로 사용된 바 있으며, 이탈리아의 아동 문학 시리즈인 《제로니모 스틸턴》의 주인공 이름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또한, 2011년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 당시 그의 소재 확인을 나타내는 코드명으로 사용되어 논란이 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