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럴드 모리스 에덜먼(Gerald Maurice Edelman, 1929년 7월 1일 ~ 2014년 5월 17일)은 미국의 생물학자이자 신경과학자이다. 1972년 로드니 로버트 포터(Rodney Robert Porter)와 함께 면역계 연구, 특히 항체 분자의 화학 구조 규명에 대한 공로로 노벨 생리학·의학상을 수상하였다.
에덜먼은 1929년 미국 뉴욕 퀸스에서 태어났다. 어시너스 칼리지(Ursinus College)에서 화학 학사 학위를,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의학박사(M.D.) 학위를, 록펠러 대학교에서 이학박사(Ph.D.) 학위를 받았다. 1957년 록펠러 연구소에 합류하여 헨리 쿤켈의 연구실에서 일했으며, 1966년 교수로 임용되었다. 1992년 캘리포니아로 이주하여 스크립스 연구소(Scripps Research Institute)의 신경생물학 교수로 재직하였고, 신경과학 연구소(Neurosciences Institute)의 소장을 역임하였다.
에덜먼의 노벨상 수상 연구는 항체 분자의 화학 구조를 규명한 것이다. 그는 항체 단백질이 두 종류의 소단위(subunit), 즉 중쇄(heavy chain)와 경쇄(light chain)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이 이황화 결합(disulfide bond)으로 연결되어 기능적 항체를 형성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1969년에는 최초로 완전한 항체 단백질의 아미노산 서열을 결정하였는데, 이는 당시까지 결정된 단백질 서열 중 가장 큰 규모였다.
노벨상 수상 이후 에덜먼은 발생생물학과 신경과학 연구로 방향을 전환하였다. 그는 세포접착분자(CAM, Cell Adhesion Molecule)를 발견하여 초기 배아 발생 과정에서 세포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며 조직과 기관을 형성하는지에 대한 이해를 크게 발전시켰다. 또한 '토포바이올로지(Topobiology)' 이론을 제안하여 형태형성(morphogenesis)이 이질적인 세포 집단 간의 차별적 부착 상호작용에 의해 추진된다고 주장하였다.
에덜먼은 후기 연구에서 의식(consciousness)에 대한 생물학적 이론을 정립하는 데 주력하였다. 그의 대표적인 이론은 '신경 다윈주의(Neural Darwinism)' 또는 '신경세포 군집 선택 이론(Theory of Neuronal Group Selection)'으로, 뇌의 신경 회로는 유전적 요인과 경험적 선택 과정을 통해 발달하며, 이 과정은 다윈의 자연선택 이론과 유사한 방식으로 작동한다고 보았다. 이 이론은 세 가지 핵심 원리——발달 선택(Developmental Selection), 경험 선택(Experiential Selection), 재진입(Reentry)——으로 구성된다. 그는 의식과 마음이 순수한 생물학적 현상이며 뇌 내 복잡한 세포 과정에서 발생한다고 주장하였고, 이원론(dualism)이나 컴퓨터 모형에 기반한 의식 이론을 거부하였다.
에덜먼의 주요 저서로는 『Neural Darwinism』(1987), 『The Remembered Present』(1990), 『Topobiology』(1988), 『Bright Air, Brilliant Fire』(1992), Giulio Tononi와 공저한 『A Universe of Consciousness』(2001), 『Wider than the Sky』(2004), 『Second Nature』(2006) 등이 있다.
그는 미국 예술과학아카데미(American Academy of Arts and Sciences, 1968년)와 미국 철학회(American Philosophical Society, 1977년)의 회원으로 선출되었다. 생애 말년에 전립선암과 파킨슨병을 앓았으며, 2014년 5월 17일 캘리포니아주 라호이아에서 84세의 나이로 사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