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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라르 주네트

제라르 주네트(Gérard Genette, 1930년 6월 7일 ~ 2018년 5월 11일)는 프랑스의 문학 이론가이다. 파리에서 태어나 라카날 리세(Lycée Lakanal), 에콜 노르말 쉬페리외르(École Normale Supérieure), 파리 제4대학(Paris IV)에서 수학하였으며, 1967년 소르본 대학에서 프랑스 문학 교수 자격을 취득하였다. 이후 에콜 데 오트 에튀드 앙 시앙스 소시알(EHESS)에서 연구 책임자로 재직하였고, 예일 대학교의 방문 교수를 지내기도 하였다.

주네트는 롤랑 바르트, 츠베탕 토도로프, 줄리아 크리스테바 등과 함께 구조주의 문학 이론의 수립에 기여한 주요 학자로 평가된다. 1970년에는 엘렌 식수, 츠베탕 토도로프와 함께 학술지 『시학(Poétique)』을 창간하였고, 쇠이유 출판사(Éditions du Seuil)에서 동명의 총서를 편집하였다.

그의 주요 관심 분야는 서사학(narratology), 수사학, 장르 이론 등이며, 자신의 작업을 통칭하여 '시학'이라고 불렀다. 대표 저작으로는 3권으로 구성된 논문집 『문채(Figures)』 연작(1967~1970)이 있으며, 그중 제3권(Figures III, 1972)에 수록된 〈이야기의 담화(Discours du récit)〉는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분석한 서사학의 경전적 저작으로, 영역본 『Narrative Discourse: An Essay in Method』(1980)를 통해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졌다. 한국어로는 『서사담론』(권택영 옮김, 교보문고, 1992)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었다.

주네트가 서사학에 기여한 주요 개념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질서(Order)는 이야기 시간과 서술 시간의 불일치(아나크로니, anachrony)를 분석하는 개념으로, 회상(flashback)과 예시(flash-forward)를 체계적으로 설명한다. 지속(Duration)은 담론 시간과 서사 시간의 관계를 다루며, 요약, 생략, 장면, 일시정지 등의 유형을 구분한다. 빈도(Frequency)는 사건의 발생 횟수와 서술 횟수의 관계를 단일 서술, 반복 서술, 개괄 서술 등으로 분류한다. 시점(Mood)은 서술자의 거리와 원근법을 분석하는 개념으로, 특히 '초점화(focalization)' 이론을 통해 기존의 시점 이론을 발전시켰다. 초점화는 영점 초점화(전지적 시점), 내부 초점화(인물의 시각에 제한), 외부 초점화(행동만 관찰)로 구분된다. 서술자(Voice)는 누가, 어디에서 서술하는가를 분석하는 개념으로, 이야기 외부/내부의 서술 위치와 서술자의 인물 참여 여부(동질 서술/이질 서술)를 구분한다.

또한 주네트는 텍스트 초월성(transtextuality) 이론을 통해 문학 텍스트 간의 관계를 체계화하였다. 이는 상호텍스트성(intertextuality), 원텍스트성(architextuality), 메타텍스트성(metatextuality), 하이퍼텍스트성(hypertextuality)(『팔랭프세스트(Palimpsestes)』, 1982), 그리고 곁텍스트성(paratextuality)(『쇠이유(Seuils)』, 1987)의 다섯 가지 유형으로 구성된다. 곁텍스트(paratexte)는 제목, 표지, 서문, 삽화 등 본문을 둘러싼 요소들을 지칭하는 개념으로, 현재 문학 연구에서 널리 사용되는 용어이다.

주요 저작으로는 『Figures I-III』(1967~1970), 『Mimologiques』(1976), 『Introduction à l'architexte』(1979), 『Palimpsestes』(1982), 『Nouveau discours du récit』(1983), 『Seuils』(1987), 『Fiction et diction』(1991), 『Figures IV』(1999), 『Figures V』(2002), 『Métalepse』(2004) 등이 있다. 2016년에는 프랑스 예술문화훈장 오피시에(Officier des Arts et des Lettres)를 수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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