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라르 드파르디유(Gérard Xavier Marcel Depardieu, 1948년 12월 27일 ~)는 프랑스 출신의 배우, 영화 제작자, 기업가이다. 프랑스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 중 한 명으로 꼽히며, 장 가뱅과 알랭 들롱에 버금가는 프랑스 영화의 상징적 인물로 평가된다.
생애 초반
드파르디유는 프랑스 중부 샤토루(Châteauroux)에서 노동자 가정의 여섯 자녀 중 셋째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금속 노동자이자 소방관이었으며, 가정은 빈곤한 환경이었다. 그는 13세에 학교를 그만두었고, 청소년기에는 절도와 밀수 등 비행 행위에 관여하기도 했다. 16세 무렵 파리로 이주한 뒤 연기 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경력
드파르디유는 1967년 첫 영화 출연을 시작으로 200편 이상의 영화에 출연했다. 1974년 베르트랑 블리에 감독의 《고잉 플레이스》(Les Valseuses)를 통해 주목받는 배우로 부상했다.
1980년대에는 프랑스 영화계에서 가장 성공적이고 영향력 있는 배우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주요 작품으로는 《마지막 지하철》(1980, 트뤼포 감독), 《단통》(1983, 바이다 감독), 《장 드 플로레트》(1986, 베리 감독) 등이 있다.
1990년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Cyrano de Bergerac)에서 주인공을 연기하여 제2회 세자르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고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같은 해 《그린 카드》로 골든 글로브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그는 역사적 인물을 다수 연기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콜럼버스, 발자크, 뒤마, 로댕, 장 발장, 포르토스, 마이그레 경감, 스탈린, 라스푸틴 등 다양한 인물을 소화했다. 또한 실사 《아스테릭스》 시리즈에서 오벨릭스를 네 차례 연기했다.
수상 내역
드파르디유는 세자르상 남우주연상을 두 차례(1981, 1991) 수상했으며, 같은 부문 후보에 총 17회 올랐다. 베네치아 영화제 볼피컵(1985, 《폴리스》),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1990,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 골든 글로브 남우주연상(1991, 《그린 카드》) 등을 수상했다. 또한 레지옹 도뇌르 훈장(1996)과 국립공로훈장(1985)을 수여받았다.
국적과 세금 논란
2012년 프랑스 정부가 고소득자에 대한 75% 세율 도입을 추진하자 드파르디유는 벨기에로 주소지를 옮겼고, 이후 2013년 1월 러시아 시민권을 취득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프랑스 국적 반납을 선언하기도 했으나 이후 프랑스 여권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프랑스 내에서 상당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2022년에는 아랍에미리트 시민권을 취득한 것으로 보도되었다.
정치적 입장과 논란
드파르디유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해 논란을 빚었다. 그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에는 푸틴을 비판하며 거리를 두기도 했다.
성폭력 혐의와 재판
드파르디유는 2018년 이후 여러 여성으로부터 성폭력 및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했다. 2018년 배우 샤를로트 아르눌이 그를 강간 혐의로 고소했으며, 이 사건은 재수사와 기소 단계를 거쳐 재판이 예정된 상태이다. 2025년 3월에는 영화 《녹색 셔터》 촬영 현장에서 발생한 두 건의 성추행 혐의로 재판을 받았고, 2025년 5월 두 건 모두 유죄로 인정되어 징역 18개월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그는 이에 항소했다. 2023년에는 퀘벡 국가 훈장이 박탈되기도 했다.
가족
1970년 배우 엘리자베트 기뇨와 결혼하여 아들 기욤(1971~2008, 배우)과 딸 쥘리(1973~, 배우)를 두었다. 2006년 이혼했다. 이후 여러 파트너와의 사이에서 두 자녀를 더 두었다. 아들 기욤은 2008년 폐렴으로 사망했다.
기타 활동
드파르디유는 배우 활동 외에도 영화 제작사 DD 프로덕션을 운영하고, 여러 나라에 포도원을 소유한 와인 생산자로 활동했다. 또한 가수로서 레코드를 발매하고 무대 공연을 하기도 했으며, 저서도 여러 권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