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공주(貞惠公主, 738년~777년) 는 남북국시대 발해의 왕족으로, 발해 제3대 문왕 대흠무(大欽茂)의 둘째 딸이다. 위에 언니가 1명 있었으나 일찍 사망하여 사실상 장녀 역할을 하였다.
정혜공주에 관한 기록은 본래 문헌에 전혀 남아 있지 않았으나, 1949년 중국 지린성(吉林省) 돈화시(敦化市) 육정산(六頂山) 고분군에서 정혜공주의 무덤(정혜공주묘)이 발굴되면서 묘비문을 통해 그 존재와 생애가 확인되었다.
묘비문에 따르면 정혜공주는 출가하였으나, 남편과 아들은 그녀보다 먼저 사망하였다. '보력(寶曆) 4년 여름 4월 14일 을미'에 사망하였는데, 이는 서기 777년에 해당하며 향년 40세였다. 사후 '정혜공주'라는 시호를 받았고, 보력 7년(780년) 겨울 11월 24일 진릉(珍陵) 서원(西原)에 배장(陪葬)되었다. 모후는 효의황후(孝懿皇后)이며, 동생으로 정효공주(貞孝公主)가 있다.
정혜공주묘는 육정산고분군 제1묘구 2호 무덤으로, 돌방무덤(석실묘) 구조이며 널길에서 돌사자 2구와 함께 비석이 발견되었다. 이 묘비(정혜공주묘비)는 발해의 몇 안 되는 묘지명으로, 발해 초기의 역사, 문왕의 존호, 연호 사용, 한자 문학 등을 규명하는 데 매우 중요한 사료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