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론주(淨土論註)》는 정확하게는 《무량수경 우바제사 원생게 주(無量壽經優婆提舍願生偈註)》라고 하며, 약칭으로 《무량수경론주(無量壽經論註)》, 《왕생론주(往生論註)》, 《논주(論註)》라고도 불리는 불교 논서이다. 인도 불교의 유식교학(唯識敎學)을 대성한 세친(世親, Vasubandhu)이 저술한 《무량수경 우바제사 원생게(無量壽經優婆提舍願生偈)》, 즉 《정토론(淨土論)》에 대한 주석서로서, 중국 정토교학의 선구자인 담란(曇鸞, 476~542)이 위(魏) 말에서 북제(北齊)에 걸친 시기에 만년에 저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구성과 내용
전체는 상권과 하권의 2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상권 서두에서는 용수(龍樹)의 《십주비바사론(十住毘婆沙論)》 중 〈이행품(易行品)〉에서 제기된 난이이도(難易二道, 어려운 수행의 길과 쉬운 수행의 길)의 설을 인용하여, 본 논서가 바로 이행도(易行道)의 극치임을 찬양하고 있다. 상권 말미의 "널리 여러 중생과 함께 안락국(安樂國)에 왕생(往生)하리라"는 구절을 주석하면서는 《대경(大經)》과 《관경(觀經)》 등에 근거하여 십악오역(十惡五逆)의 악인이라도 십념(十念)으로 왕생할 수 있다고 설하며, 이행도와 악인왕생(惡人往生)을 역설하였다.
하권에서는 이행도를 위한 실천도(實踐道)로서 타력청정(他力淸淨)의 정신(正信)을 강조하였다. 마지막 부분인 자리이타만족(自利利他滿足)에 이르러서는, 신불(信佛)의 인연에 의한 정토왕생(淨土往生)의 실천이 고타마 붓다의 가르침에 합당함을 《대경(大經)》의 48원(願) 중 특히 제11원·제18원·제22원의 3원(三願)을 들어 증명하고 있다.
의의
담란의 《정토론주》는 중국 정토교학의 기초를 확립한 핵심 논서로 평가된다. 특히 타력(他力)에 의한 왕생 사상과 악인 구제 사상을 체계화하여, 이후 중국·한국·일본의 정토 불교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이 논서에서 강조된 염불(念佛) 수행은 후대에 칭명염불(稱名念佛)로 전개되어 동아시아 불교의 중요한 수행 전통으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