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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충보국

정충보국(精忠報國, 중국어 병음: jīng zhōng bào guó)은 '정성을 다하여 국가에 충성하고 보답한다'는 뜻을 지닌 한자 성어(사자성어)이다. 한자로는 '정성 정(精)', '충성 충(忠)', '보답할 보(報)', '나라 국(國)'을 쓴다. 이 성어는 중국 남송(南宋) 시대의 명장 악비(岳飛, 1103~1142)와 깊이 관련된 표현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악비는 금(金)나라의 침입에 맞서 싸운 남송의 장군으로, 여러 차례 승전을 거두며 백성들의 존경을 받았다. 전설에 따르면 악비가 군에 입대할 때 그의 어머니 요씨(姚氏)가 아들의 등에 '정충보국(精忠報國)' 네 글자를 문신으로 새겨주었다고 한다. 이는 '목숨을 다해 나라에 보답하라'는 뜻으로, 이후 악비는 이 글자를 평생의 신조로 삼아 전장에서 활약했다. 그러나 악비는 주화파(主和派) 재상 진회(秦檜)의 모함을 받아 1142년 39세의 나이로 옥중에서 사사(賜死)되었다.

악비의 등에 어머니가 문신을 새겼다는 일화는 '악모자자(岳母刺字)'로 불리며, 후대에 널리 회자되었다. 이 이야기의 출처는 청(淸)나라 시대 소설 『설악전전(說岳全傳)』에 상세히 묘사되어 있으나, 실제 역사적 기록(『송사(宋史)』 악비전)에는 악비의 등에 '정충보국'이라는 문신이 있었다는 기록만 있을 뿐 어머니가 직접 새겼다는 내용은 명확히 확인되지 않는다. 다만 악비의 등에 새겨진 문신(정충보국 또는 진충보국) 자체는 여러 사료에서 언급된다.

이 성어는 '진충보국(盡忠報國)'과 유사한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진충보국'은 '충성을 다하여 나라의 은혜를 갚는다'는 뜻으로, 정충보국과 동의어 관계에 있다. 두 표현 모두 충성을 다해 국가에 헌신하는 태도를 나타낸다.

현대에도 정충보국은 국가에 대한 충성과 헌신을 상징하는 표현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시진핑 주석이 어린 시절 이 네 글자를 가슴에 새겼다고 언급한 바 있으며,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문화권에서도 충성과 애국을 뜻하는 고사성어로 통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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