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촌 고분(丁村 古墳)은 전라남도 나주시 다시면 복암리에 위치한 삼국 시대의 대형 고분(분구묘)이다. 2006년 12월 30일 나주시 향토문화유산 제13호로 지정되었다.
발견 및 조사 경위
정촌 고분은 1996년 나주 복암리 고분군 중 3호분을 조사하던 전남대학교 박물관에 의해 처음 발견되었다. 이후 2009년부터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가 영산강 유역의 고분 정밀분포조사를 진행하면서 고분의 규모를 직접 확인하였으며, 2013년 5월부터 2016년까지 4년간 발굴조사가 실시되었다.
고분의 성격과 의의
정촌 고분은 5~6세기 무렵 영산강 유역에 축조된 대형 고분 중 하나로, 같은 시기 복암리 고분군, 영동리 고분군 등과 함께 영산강 유역 고대 문화 연구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한다. 특히 정촌 고분은 도굴 피해를 보지 않아 매장의 원형을 확인할 수 있는 고고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무덤으로 평가된다. 1,500여 년 전 백제·마한 문화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유적으로 알려져 있다.
출토 유물
2014년 정촌 고분 1호 석실에서 금동신발 한 쌍이 발굴되었다. 이 금동신발은 좌우 한 쌍이 거의 훼손되지 않은 채 완벽한 형태로 출토되었으며, 발등 부분에 부착된 용머리 장식은 현존 삼국 시대 금동신발 중 유일한 사례로 주목받았다. 과학적 분석 결과 신발의 주인공이 40대 여성으로 추정되기도 하였다. 이 금동신발은 5세기 후반경에 제작된 것으로, 6세기 무령왕릉 출토 금동신발로 이어지는 과도기적 단계를 보여주는 공예품으로 평가되며, 2021년 4월 21일 대한민국 보물 제2125호로 지정되었다. 또한 정촌 고분 2호분에서는 옹관묘가 확인되기도 하였다.
현황
정촌 고분은 전라남도 나주시 다시면 복암리 91번지 일대에 위치하며, 나주시 향토문화유산으로 관리되고 있다. 발굴조사 결과는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을 통해 보고서로 발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