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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 (북위)

정주(定州)는 북위(北魏, 386~534) 시기에 설치된 중국의 옛 행정 구역으로, 현재의 허베이성(河北省) 딩저우시(定州市) 일대에 해당한다.

북위 도무제(道武帝) 황시(皇始) 2년(397년), 북위가 후연(後燕)을 격파한 뒤 후연의 수도였던 불위(弗違, 지금의 딩저우 지역)를 점령하고 기주(冀州)의 일부 지역을 분리하여 안주(安州)를 설치하였다. 이후 도무제 천흥(天興) 3년(400년)에 안주를 정주(定州)로 개명하였다.

북위 시기 정주는 중산군(中山郡), 상산군(常山郡), 거록군(巨鹿郡), 박릉군(博陵郡), 북평군(北平郡) 등 5개 군과 24개 현을 관할하였다. 《위서》(魏書) 지형지에 따르면, 정주는 17만 7,501호(戶), 83만 4,274명의 인구를 거느렸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주의 치소(治所)는 노노현(盧奴縣, 훗날 안희현·안희의)에 두었다.

이후 수나라 때 대업(大業) 연간에 주현제가 시행되면서 정주는 박릉군(博陵郡)으로 개칭되었다가, 당나라 초기인 무덕(武德) 4년(621년)에 다시 정주로 복구되었다. 당나라 시기에는 정주총관부·대총관부·도독부 등이 설치되기도 하여 허베이 일대의 중요한 군사·행정 거점으로 기능하였다. 천보(天寶) 연간에 다시 박릉군으로 개명되었다가 건원(乾元) 원년(758년)에 정주로 되돌려졌다.

송나라 때는 1113년(정화 3년)에 중산부(中山府)로 승격되었고, 금나라 때인 1129년(천회 7년)에 다시 정주로 강등되기도 하였으나 이후 중산부로 복구되었다. 원나라 시기에는 중서성(中書省) 진정로(眞定路)에 속한 중산부로서 안희현, 신락현, 무극현 등 3개 현을 관할하였다.

정주는 북위부터 당·송·금·원에 이르기까지 약 천 년간 중국 화북(華北) 지역의 주요 행정 구역으로 존속하였으며, 오늘날의 허베이성 딩저우시의 전신에 해당한다. 이 지역은 고대 중산국(中山國)의 수도였던 곳으로, 역사적으로도 오랜 전통을 지닌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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