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대왕 능행차는 조선 제22대 임금인 정조(正祖, 1752~1800)가 한양의 창덕궁에서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아버지 사도세자(조선 장조)의 능인 융릉(隆陵)을 참배하기 위해 행차하였던 역사적 사실을 재현하는 연례 문화행사이다.
역사적 배경
정조는 재위 기간 중 여러 차례 아버지 사도세자가 안장된 수원 융릉으로 능행(陵幸)을 실시하였다. 특히 1795년(을묘년) 윤2월 9일부터 16일까지 8일간 진행된 '을묘년 화성원행(華城園幸)'은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기념하고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을 참배하기 위한 대규모 행차였다. 이 원행의 전 과정은 『원행을묘정리의궤(園幸乙卯整理儀軌)』라는 기록유산으로 남아 있으며, 현재의 재현 행사는 이 의궤를 바탕으로 고증하여 진행된다.
재현 행사 개요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 행사는 매년 10월경에 열린다. 원래는 경기도 수원시와 화성시 관내에서만 개최되었으나, 2016년부터 서울특별시와 경기도 안양시, 군포시, 의왕시까지 구간이 확장되었다. 주요 주최 기관은 서울특별시, 경기도, 그리고 행차 경로에 포함된 종로구·용산구·동작구·금천구, 안양시·군포시·의왕시·수원시·화성시 등이다.
행차 경로
재현 행렬은 서울특별시 종로구 창덕궁을 출발하여 용산구 한강대로, 한강대교 노들섬(배다리), 동작구 노량진로(용양봉저정), 금천구 시흥대로(구 시흥행궁)를 거쳐 1일 차를 마친다. 2일 차에는 금천구청을 출발하여 안양로, 군포로, 의왕 경수대로, 수원 장안로를 지나 장안문, 화성행궁, 연무대를 경유한 후 화성시 융건릉에 도착하는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기타 사항
- 2019년 행사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으로 인해 경기도 구간 능행이 취소되어 서울특별시 구간만 진행되었으며, 태풍 미탁(미탁)의 영향으로 한강 배다리 설치가 불가하여 노들섬 내 진입도 취소된 바 있다.
- 2025년 행사는 9월 28일 서울-수원-화성을 잇는 약 31.3km 구간에서 하루 동안 진행되었다.
- 2026년 행사는 '2026 정조대왕능행차공동재현'이라는 명칭으로 계획되어 있으며, 관련 정보는 공식 웹사이트(https://kingjeongjo-parade.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행사는 정조의 효행과 애민 정신을 기리고,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원행을묘정리의궤』의 가치를 알리는 대표적인 역사문화축제로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