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작은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된 표준어로, 명사와 부사로 사용되는 어휘이다.
품사와 의미
명사로 쓰일 때 '요긴하거나 진짜인 것. 또는 그런 점이나 부분'을 뜻한다. 부사로 쓰일 때는 두 가지 의미로 사용된다. 첫째, '어떤 일이 닥쳤을 때 기대하거나 의도했던 것과는 달리'라는 뜻으로, 화자의 기대나 의도와 실제 상황 사이의 차이를 강조할 때 쓰인다. 둘째, '어떤 일에 실지로 이르러'라는 뜻으로, 계획하거나 생각했던 바가 실제 상황에서 구체적으로 이루어지는 지점을 가리킬 때 사용된다.
용례
부사로서의 사용은 문학 작품에서도 자주 발견된다. 이청준의 《선학동 나그네》에는 "주인 사내가 정작 놀라게 된 것은 여자의 다음 물음이었다"라는 구절이 있으며, 계용묵의 《백치 아다다》에는 "정작 이런 말을 듣고 보니"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이태준의 《화관》에서도 "정작 학교에 가서는 담임선생님의 방을 노크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처럼 사용된다. 이러한 용례들은 모두 기대나 생각과 실제 상황 사이의 괴리를 강조하는 데 '정작'이 사용됨을 보여 준다.
한자 기원 및 인명 용례
'정작'은 한국어 고유어로 분류되기도 하지만, 동음이의어로 한자 인명이 존재한다. 조선 시대의 학자 정작(鄭碏, 1533~1603)은 자가 군경(君敬), 호가 고옥(古玉)으로, 평생 벼슬에 뜻을 두지 않고 학문에 정진하였으며 의학에도 조예가 깊어 《동의보감》 편찬에 참여한 인물로 기록되어 있다. 또한 위키백과에는 당(唐)나라의 관료 정작(鄭綽)에 대한 표제 항목이 개설되어 있다. 이 외에 조선 영조 때의 문신 이정작(李庭綽, 1678~1758)이라는 인명에서도 '정작'이라는 음이 발견된다.
발음 및 표기
표준 발음은 '정ː작'으로, 첫 음절에 장음이 있으나 현대 한국어 화자 대부분은 모음 길이를 구별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어원에 관한 구체적인 고증 정보는 표준국어대사전 및 관련 학술 자료에서 상세히 확인되지 않는다.
관련 표현
속담 "눈이 아무리 밝아도 제 코는 안 보인다"는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정작 잘 모른다는 의미로 풀이되는데, 여기에서도 '정작'이 자기를 가리키는 핵심 부분을 강조하는 기능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