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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 (바둑)

정석(定石, 일본어: 定石 じょうせき)은 바둑에서 주로 귀(隅)나 변(邊)에서 행해지는, 흑백 양쪽에게 가장 이상적이고 합리적이라고 인정되어 정형화된 수순(手順) 또는 그 결과로 나타나는 형태를 말한다. '정해진 돌(定石)'이라는 뜻으로, 오랜 실전과 연구를 통해 검증되어 온 최선의 수법을 의미한다.

개요 바둑에서 정석은 초반 포석(布石) 단계에서 귀를 차지하거나 지키기 위해 양자가 서로 최선을 다해 두었을 때,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손해를 보지 않고 서로 균형을 이루는 수순을 가리킨다. 정석은 고정된 불변의 법칙이 아니라, 시대와 프로 기사들의 연구 흐름에 따라 새로운 수순이 개발되고 기존 정석이 수정되거나 폐기되기도 한다.

특징

  • 상호 최선: 정석은 흑과 백이 각각 최선의 수를 두었을 때 성립한다. 한쪽이 실수를 하면 정석에서 벗어나게 되며, 상대방은 이를 응징하는 '정석 외의 수(참고도)'를 두게 된다.
  • 국면 의존성: 정석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전체 바둑판의 상황(포석, 두터움, 세력 등)에 따라 선택되어야 한다. 같은 정석이라도 주변 정세에 따라 좋은 정석이 될 수도, 나쁜 정석이 될 수도 있다.
  • 진화성: 인공지능(AI)의 등장 이후, 기존 정석 중 상당수가 비효율적인 것으로 판명되어 사용 빈도가 줄거나 변형되었으며, 인간이 미처 발견하지 못한 새로운 정석(신정석)이 다수 등장했다.

분류 정석은 발생 위치와 형태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된다.

  • 위치별: 귀정석(소목, 화점, 목외사, 삼삼 등), 변정석, 중앙정석 등.
  • 형태별: 붙임정석, 걸침정석, 침입정석(삼삼 침입, 소목 밑 침입 등), 날아붙임정석 등.
  • 결과별: 실리형 정석(집을 짓는 것 위주), 세력형 정석(외향 세력을 키우는 것 위주), 두터움형 정석 등.

주요 정석 예시

  • 소목 정석: 가장 연구가 깊고 종류가 많다. 붙임(한칸 붙임, 두칸 붙임), 걸침(한칸 걸침, 두칸 걸침), 날아붙임, 침입 등에 따른 수많은 변수가 존재한다.
  • 화점 정석: 소목에 비해 정석의 수가 적고 비교적 명확하나, AI 시대에 와서는 기존의 '정석'이라 불리던 수순들이 재평가받고 있다.
  • 삼삼 침입 정석: 상대방의 화점이나 소목에 3·3으로 침입하여 사는 수순으로, 실리를 챙기는 대표적인 정석이다. AI 등장 이후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활용되는 추세이다.

현대 바둑에서의 정석 과거에는 정석을 암기하는 것이 실력 향상의 지름길로 여겨졌으나, 현대 바둑(특히 AI 이후)에서는 정석의 '수순' 암기보다 정석이 성립하는 '이유(이치)'와 '판 전체와의 조화'를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시된다. 프로 기사들은 기존 정석을 바탕으로 하되, 인공지능의 수법을 참조하여 새로운 변수를 창출하거나 상대방의 준비된 정석을 피하기 위한 '탈정석' 전략을 구사하기도 한다.

관련 용어

  • 포석(布石): 초반에 전체적인 판세를 짜는 것. 정석은 포석의 일부분으로 수행된다.
  • 급소(急所): 모양이나 승부처에서 가장 중요한 곳. 정석 진행 중 급소를 차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 사석(死石): 정석 진행 중 어쩔 수 없이 잡히거나 버려지는 돌.
  • 이치(理致): 정석이 왜 그렇게 되는지에 대한 논리적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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