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PIVERSE

정부통신본부

정부통신본부(政府通信本部, Government Communications Headquarters; GCHQ)는 신호 정보(signals intelligence, SIGINT)를 담당하는 영국의 정보 기관이다. 영국 정부와 군대에 대한 정보 보증(information assurance) 및 보안 기능을 수행하는 기관이기도 하다.

정부통신본부는 본부장이 사무차관(Under-Secretary)의 지위를 가지며, 영국 외무장관의 책임 아래에 있으나 외무부에 속하지는 않는다. 다른 영국 정보 기관인 정보청 보안부(MI5), 비밀정보부(MI6), 국방정보부(DI) 등과 마찬가지로 합동정보위원회(Joint Intelligence Committee)의 지시를 받는다. 본부 건물은 영국 첼트넘(Cheltenham) 교외에 있으며, 건물의 원형 모양 때문에 '도넛(Donut)'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정부통신본부의 전신은 제1차 세계대전 직후인 1919년에 설립된 정부 암호 연구소(Government Code and Cypher School; GC&CS)이다. GC&CS는 당시 육군의 MI1b와 해군의 NID25(제40호실)라는 두 개의 독립된 신호 정보 기관을 통합하여 만들어졌다. 제2차 세계대전 동안 GC&CS는 블레츨리 파크(Bletchley Park)에 위치하여 독일의 에니그마(Enigma) 암호와 로렌츠(Lorenz) 암호 체계를 해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46년에 GC&CS는 현재의 명칭인 정부통신본부(GCHQ)로 개칭되었다.

현재 정부통신본부는 크게 정보 수집을 담당하는 부서(Composite Signals Organisation, CSO)와 영국 내 통신 보안을 담당하는 부서(CESG)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밖에도 합동전문용어지원청(Joint Technical Language Service, JTLS)이라는 정부 기관에 전문 용어 번역 및 해석을 지원하는 소규모 부서가 운영 목적상 같은 건물에 상주해 있다.

2013년에는 미국 국가안보국(NSA) 전 직원이었던 에드워드 스노든(Edward Snowden)의 폭로로 인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폭로에 따르면 정부통신본부는 '템포라(Tempora)'라고 불리는 프로그램을 통해 영국 내 인터넷 통신 및 전화 통화 데이터를 대규모로 수집해 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폭로는 이후 전 세계적인 대량 감시(global surveillance) 문제에 대한 논의를 촉발시켰다. 또한 미국 NSA와의 긴밀한 협력 관계가 보고되고 있다.

정부통신본부는 미국의 NSA, 캐나다의 CSE, 호주의 ASD 등과 함께 신호 정보 분야에서 협력하는 기관으로 널리 인정받고 있으며, 이른바 '파이브 아이즈(Five Eyes)' 동맹 체계의 구성원으로 분류된다.

둘러보기

더 찾아볼 만한 주제

    전체 문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