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남규(鄭南奎, 1969년 4월 17일 ~ 2009년 11월 22일)는 대한민국의 연쇄살인자이다. 2004년 1월부터 2006년 4월까지 서울특별시 서남부와 경기도 일대에서 13명을 살해하고 20명에게 중상을 입힌 '서울 서남부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유영철의 소행으로 알려졌던 서울 이문동 살인사건의 진범이기도 하다.
생애
정남규는 1969년 4월 17일 전라북도 장수군에서 농업에 종사하는 가정의 3남 4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중학교 졸업 후 남원에서 자취하며 상업고등학교를 다녔으나, 고등학교 2학년 때 가족이 인천광역시로 이사하면서 영진상업고등학교로 전학하였다. 학창 시절 성적은 중하위권이었으며, 졸업 후 음료 공장, 떡 방앗간 배달, 건축 공사 현장 등에서 일했으나 직장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였다. 이후 육군에 입대하여 하사로 만기 제대(1992)하였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폭행, 동네 성인 남성으로부터의 성추행 및 성폭행, 학교에서의 집단괴롭힘과 학교폭력, 군 복무 중 선임들에게 당한 가혹행위와 성폭행 등 여러 차례의 폭력과 성폭력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범죄 이력
1989년 4월 특수강도죄로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것을 시작으로, 1994년 절도죄, 1996년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죄로 징역 2년 6개월, 1999년 동법 위반죄(절도, 강간 등)로 징역 2년, 2002년 절도죄로 징역 10개월 등 총 3년 4개월간 교도소에 수용된 전력이 있다.
연쇄살인
2004년 1월 14일 경기도 부천시에서 남자 초등학생 2명을 납치 및 성폭행한 뒤 살해한 '부천 초등학생 피살 사건'을 시작으로, 이후 서울 서남부(동작구, 구로구, 관악구, 금천구)와 경기도 일대에서 심야에 귀가하는 여성이나 주거지에 침입하여 살인과 방화를 저질렀다. 피해자는 주로 여성과 아동 등 신체적으로 대항하기 어려운 약자였으며, 범행 동기는 금전적 이득보다는 살인 자체에서 쾌락을 느끼는 '쾌락살인'으로 알려져 있다.
체포 및 재판
2006년 4월 22일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금품을 훔치다가 살해하려던 남성 및 그 아버지와의 격투 끝에 경찰에 체포되었다. 체포 당시 그는 "1000명은 죽였어야 했는데 아깝다"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2006년 9월 21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사형을 선고받았고, 2007년 4월 12일 대법원에서 사형이 확정되어 서울구치소에 수감되었다.
사망
2009년 11월 21일 오전, 서울구치소 독방에서 목을 매 자살을 기도하였으며, 교도소 근무자에 의해 발견되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음 날 새벽인 11월 22일에 사망하였다. 사형이 확정되었으나 형이 집행되지는 않았다.
특징
정남규는 여러 프로파일러와 심리학자들에 의해 대한민국 최악의 연쇄살인범 중 하나로 평가된다. 그는 비 오는 목요일에 주로 범행을 저질러 '비오는 목요일의 괴담'이라는 별칭이 생기기도 하였다. 그의 범행은 이후 여러 다큐멘터리와 드라마(예: SBS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등)에서 다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