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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현

정광현(鄭光鉉, 1902~1980)은 대한민국의 법학자이자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교수로, 한국 친족상속법 및 가족법 연구에 기여한 인물이다.

생애 및 학력

정광현은 1902년 평안남도 평양에서 출생하였다. 아버지 정재명(鄭在命)은 교육사업에 뜻을 둔 인물로, 정광현은 아버지가 설립한 학교에서 초등교육을 받은 후 평양고보에 입학하였다. 3·1운동에 관여한 후 학업을 계속하기 어려워져 일본으로 유학하였고, 1921년 메이지학원 중학부를 거쳐 1928년 도쿄제국대학(현 도쿄대학) 법학부 영법과(英法科)를 졸업하였다. 이후 경제학부에서 1년 이상 수학한 뒤 귀국하였다.

학술 및 교육 활동

귀국 후 숭실전문학교 교수, 연희전문학교 교수, 이화여자전문학교 강사를 역임하였다. 1938년 흥업구락부 사건(수양동우회 사건)에 연루되어 옥고를 치렀으며, 이후 대화숙에서 사상 개조 교육을 받았다. 1944년 조선총독부 중추원 구관습제도조사과 연구원으로 특별 초빙되어 한국의 친족상속에 관한 관습 조사를 수행하였다.

해방 후 미군정청 법무관을 지냈고, 1950년부터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교수로 재직하며 한국 친족상속법과 법제사 이론 정립에 힘썼다. 1951년 변호사 자격을 취득하였다. 1963년 대법원 가사심판법률제정 기초위원,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였고, 현행 민법 제정 당시 남녀평등 이념 실현을 위해 노력하였다. 1964년 가족법연구회 회장에 선임되었고, 1966년 대한민국 학술원 회원에 위촉되었으며 제11회 학술원공로상을 수상하였다. 1967년 서울대학교에서 정년퇴직하고 명예교수로 추대되었다.

저서

주요 저서로는 《성씨논고》, 《적산관계법규병수속편람》, 《한국친족상속법강의》, 《신친족상속법요론》, 《신민법대의》, 《한국가족법연구》, 《판례로 본 3·1운동사》 등이 있다.

가족 관계

장인은 독립운동가이자 정치가인 윤치호(尹致昊)이며, 부인은 윤문희(尹文姬)이다. 슬하에 1녀 3남을 두었다.

기타

정광현은 엄격한 교육 방식으로 유명하였으며, 그의 제자로는 김주수, 박병호 등 저명한 법학자들이 있다. 미국으로 이민을 가면서 소장 도서를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에 기증하였고, 이는 '설송 문고'라는 이름으로 보존되고 있다. 호는 설송(雪松)이며, 본관은 연일(延日)이다. 1980년 12월 7일 미국 메릴랜드에서 지병인 심장병으로 별세하였다.

※ 한편, '정광현'이라는 이름은 위 인물 외에도 순천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제9대), 강원도 소방공무원(평창소방서장·춘천소방서장·화천소방서장 역임), 한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헌법학), 자유기고가(필명 '한글로') 등 여러 동명이인이 존재하므로, 맥락에 따라 구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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