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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요사

접요사(接腰辭, 영어: infix)는 언어학에서 접사의 한 종류로, 단일한 어기(stem)의 중간에 삽입되어 새로운 의미나 문법적 기능을 더하는 요소를 가리킨다. 접두사가 어근의 앞에, 접미사가 어근의 뒤에 붙는 것과 달리, 접요사는 어근의 내부에 끼어들어가는 특징을 지닌다.

접요사가 존재하는 대표적인 언어로는 말레이어, 크메르어, 타갈로그어, 아랍어 등이 있다. 예를 들어 타갈로그어에서는 어근의 첫 자음과 모음 사이에 접요사가 삽입되어 동사의 상(aspect)이나 파생 의미를 나타내는 방식이 사용된다. 말레이어에서도 유사한 접요사 현상이 관찰된다.

언어학자 Rochelle Lieber는 접요사의 분포적 특성을 다음과 같이 정리한 바 있다.

  1. 접요사는 접두사와 접미사에 비해 희소하게 나타난다.
  2. 접요사가 존재하는 언어는 대체로 접두사나 접미사도 함께 보유한다.
  3. 일부 언어에서는 접요사가 특정한 환경이나 어휘 범주에서만 제한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한국어의 경우, 접요사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 통설이다. 다만 일부 학자는 의성어·의태어에 한정하여 접요사의 존재 가능성을 주장하기도 한다. 예컨대 의성어·의태어 내부에 나타나는 '–다–', '–더–'와 같은 요소를 접요사로 설정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존재하며, 이와 관련한 연구로 최윤의 〈한국어 접요사 설정 가능성 고찰 - 의성어·의태어에 나타나는 '–다–, –더–'의 의미-〉(《한국언어문화》 86, 한국언어문화학회, 2025)가 있다. 그러나 이는 개별 학자의 제안에 불과하며, 한국어에서 접요사의 존재가 일반적으로 인정되지는 않는다.

한편 일부 국어사전에서는 '잇몸, 뒷간'의 'ㅅ'이나 '좁쌀, 접때'의 'ㅂ'을 두 형태소 사이에 들어가 새로운 낱말을 만드는 요소로 보고 접요사로 설명하기도 하지만, 이 역시 학계의 보편적인 견해와는 차이가 있다. 국어 문법 교육에서는 일반적으로 접요사를 한국어에 존재하지 않는 개념으로 다루며, 접두사와 접미사만을 한국어의 접사 유형으로 제시한다.

접요사는 형태론(morphology)과 단어 형성론(word formation) 연구에서 중요한 개념이며, 세계 언어의 다양한 형태적 특성을 이해하는 데 기여한다. 특히 접사가 어근의 내부에 삽입된다는 점에서 접두사나 접미사와 구별되는 독특한 형태적 지위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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