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토(粘土) 또는 찰흙은 입자 크기가 작고 무른 흙을 가리키는 말이다. 국제토양학회나 미국농무성의 규정에 따르면 입경이 0.002mm 이하인 흙을 점토로 분류한다. 비교적 점토입자를 많이 함유한 점성이 많은 세립토로서 가늘고 긴 형상을 가지며, 특히 입경 0.001mm 이하는 콜로이드(colloid)라 부른다. 영어 명칭 clay에서 약자 C로 표기하기도 하며, 입자가 점토보다 큰 흙은 실트(silt)로 구분된다.
암석이 풍화·분해되면서 주로 규소와 알루미늄이 물과 결합하여 점토광물이 생성된다. 점토광물은 운모와 유사한 구조를 가지며, 2층 구조 또는 3층 구조로 나뉜다. 전자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광물로는 카올린류가, 후자에는 몬모릴로나이트와 일라이트 등이 있다. 층 사이에 물, 칼륨, 철, 마그네슘 등의 성분이 포함되면서 다양한 점토광물이 형성된다.
점토의 색깔은 철분 함량의 다소에 따라 회색, 갈색, 적색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난다. 점토 가운데 특히 차진 성질이 강한 것은 도토(陶土) 또는 아질(argil)이라고 하며, 벽돌, 기와, 시멘트, 도자기 등의 원료로 사용된다.
주요 점토광물은 물리·공학적 성질에 따라 구분된다. 카올리나이트(kaolinite)는 비활성 점토로 단위질량당 표면적이 작고 공학적으로 안정적이며 팽창·수축성이 작다. 일라이트(illite)는 보통 점토로 중간 정도의 안정성을 보인다. 몬모릴로나이트(montmorillonite)는 활성 점토로 물을 많이 흡수할 수 있어 체적 변화가 크고 팽창·수축성이 커서 공학적으로 불안정하다. 따라서 몬모릴로나이트 함량이 높은 지반은 연약지반으로 간주되며, 구조물을 축조할 때 별도의 안정화 공법이 필요하다.
점토는 투수계수가 작고 공극비가 커서 압밀에 걸리는 시간이 길고 압밀침하량도 크므로, 점토로 이루어진 지반 위에는 연약지반 처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점토의 두 가지 핵심 특성, 즉 물과 결합하여 가소성(plasticity)을 가진다는 성질과 열에 반응하여 화학적 변화를 일으킨다는 성질이 응용되어 토기와 도자기의 제작이 가능해졌다. 점토를 가마에서 고온으로 소성하면 내부의 무기질이 녹거나 소결되어 단단한 토기나 도자기로 변한다.
또한 미술·공예 분야에서는 인조 찰흙인 유토(油土)가 사용된다. 유토는 산화아연을 주성분으로 하고 여기에 유황, 납, 올리브유 등을 혼합하여 제조한 것으로, 건조·균열·응고가 적고 탄력성과 점착력이 있어 일정한 부드러움을 유지하는 특징이 있다. 유토는 조각이나 소품 제작에 널리 사용된다. 한편 고대 인도에서 기원하여 중국 당대에 성행한 이소(泥塑) 기법은 찰흙 원형을 건조시켜 조상을 만드는 방식으로, 대륙의 건조한 기후와 맞물려 발달하였다.